• 최종편집 2024-05-18(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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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전에 평상시 존경하고 좋아하는 분들과 노송의 조경수가 잘 어우러지고 108개의 벙커로 유명한 파인스톤 CC에서 가졌던 멋진 라운딩이 기억난다. 그날따라 퍼터가 유난히 짧아 제대로 실력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던 차에 그중 한 플레이어의 “골프역사 150년 동안 퍼트가 짧아서는 절대 홀컵을 정복할 수 없지!”라는 혼잣말을 들었다. 저도 그랬지만 아마 많은 분들이 골프를 좋아하지만 골프의 기원이나 역사에는 관심 없었을 것입니다. 그래서 오늘의 두 번째 이야기는 독자 여러분들과 함께 골프의 기원과 역사를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골프의 기원과 역사에 관해서는 여러 가지 설이 많이 있습니다. ▲로마의 시이저가 스코틀랜드 성을 정복했을 때 병사들이 야영지에서 휴식 중에 한쪽 끝이 부러진 스틱으로 새털로 된 공을 즐기던 놀이가 스코틀랜드에 남아 골프가 되었다는 설 ▲네덜란드의 아이스하키와 비슷한 놀이가 스코틀랜드로 건너가 해안지역에서 골프로 변화 되었다는 설 ▲스코틀랜드의 양치는 목동들이 돌멩이를 던지고 놀던 것이 차츰 골프로 변화되었다는 설 등이 전해지고 있습니다.
 
 최초의 골프 규칙의 탄생은 1744년에 지금의 무어필드에 자리 잡고 있는 에든버러(영국)골프협회에서 최초로 13개 조항의 “룰”을 제정하였으며 이후 1754년에 유명한 R&A의 전신인 세인트앤드루스(스코틀랜드)골프협회가 탄생되며 오늘날의 33개조항의 “룰”로 발전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우리나라 골프의 시초는 지금부터 80여 년 전 원산의 세관 안에 있던 영국인들이 6홀을 만들어 경기한 것이 처음이며, 일제 강점기에 일본인 관리와 사업가들을 통하여 한국에 전파 되었다는 것이 통설입니다. 그러나 최근의 자료에 의하면 ‘조선은 일본 골프의 발상지이다’라고 되어있으며, 원산 코스의 건설연대도 1900년이라는 통설을 뒤집어 1897년이라고 적혀있는 것은 일본에서 처음 골프 코스가 만들어진 것이 1903년인데 반하여 한국에는 그보다 6년 앞선 1897년에 원산항의 한국정부 세관관리로 고용된 영국인들이 세관 구내에 6홀의 코스를 만들어 골프를 즐겼다고 되어있어 일본보다 골프의 역사가 앞서있는 것을 엿볼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 골프 사에 빼놓을 수 없는 인물은 영친왕입니다. 영친왕 부처는 1924년 조선 철도국에 의하여 서울 효창공원 안에 9홀의 코스가 세워져 우리나라 골프 사상 처음으로 “경성 구락부”라는 골프 클럽이 탄생하였던 것입니다.
 
 이처럼 우리나라의 골프역사는 약 100년이 넘었고 일본보다 6년이나 빠르다는 것을 꼭 기억하시길 바랍니다. 다음 세 번째 이야기는 홀과 코스입니다. 감사합니다.
 
세계프로골프협회 투어프로 김춘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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