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5-09(목)
 

"여름휴가, 시원한 계곡에서 가족과 함께 보내세요!"

 하늘을 가리는 울창한 숲에서 시작된 물줄기는 크고 작은 바위사이를 경쾌하게 흐른다. 기암괴석과 어우러지다 낮은 폭포를 만나고 물장구치는 아이를 간지럽혀 웃음 짓게 한다. 시원한 계곡사이에 잘 정비된 캠핑장과 편안한 펜션은 머물기 좋으니 하루 쯤 더 휴가를 던져 보는 것은 어떨까?

■ 다양한 매력을 지닌 ‘수동계곡’

 휴가철이면 늘 고민에 사로잡힌다. 어디가 좋을지, 어떻게 보낼지 그리고 휴가비는 얼마나 써야 할지 말이다. 휴가를 다녀왔더라도 또 어디론가 떠나고 싶기도 하다. 그럴 땐 이런저런 생각 다 내려놓고 남양주시 수동면으로 떠나자. 수동계곡은 수도권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있어 가벼운 마음으로 다녀오기에 좋다.

 1983년 국민관광지로 지정된 곳으로, 맑은 물이 흘러넘친다 해서 ‘물골안’이라고도 불린다. 수동면사무소를 지나 수동교 에서부터 비금계곡까지 이어지는 물길 곳곳에 유원지가 형성되어 있어 여름철 물놀이 장소로 인기다. 특히 천마산, 축령산, 철마산, 주금산 등이 병풍처럼 에워싸고 있어 자연경관 또한 일품이다.

 큰돈 들이지 않고 알차게 휴가를 보내고 싶다면 ‘가족쉼터’를 이용하자. 계곡 상류인 비금리 방향으로 가다 보면 몽골문화촌 승마체험장 조금 못 미쳐 쉼터가 마련되어 있다. 울창한 숲과 계곡을 끼고 23개의 데크와 텐트 칠 수 있는 공간, 화장실, 식수대 등이 갖춰져 있다. 성수기나 주말에는 자리 잡기가 쉽지 않아 아침 일찍 도착하는 것이 좋다. 숯불과 모닥불은 사용할 수 없으며 버너를 이용한 취사는 가능하다.

♣ 주소: 경기도 남양주시 수동면 내방리 250
♣ 가족쉼터이용료: 데크 10,000원 비데크(텐트자리) 5,000원
♣ 주차요금 : 몽촐문화촌 내 유료주차장 이용/1일 4,000원
♣ 주변관광지: 몽골문화촌, 모란미술관, 홍유릉

■ 청아한 울림이 반겨주는 ‘안골계곡’

 맑은 물소리가 귀를 즐겁게 하는 안골계곡은 사패산 자락에 자리하고 있다. 북한산 둘레길 15구간과 연결되는 계곡으로 북한산의 멋진 풍광을 함께 즐길 수 있어서 더욱 좋은 곳이다. 계곡 초입에 늘어선 식당가를 지나면 둘레길 안골구간과 만난다. 이곳에서부터 본격적인 계곡의 시작이라 할 수 있다. 평상에 앉아 여유롭게 닭백숙을 즐기며 발을 담그고 싶다면 계곡 하류의 식당을 이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하지만 맑게 울리는 물소리를 제대로 만끽하고 싶다면 계곡을 따라 좀 더 올라갈 것을 추천한다. 안골길 구간과 만나는 안골 입구에서 100~300m 정도 거리의 계곡이 피서를 즐기기에 안성맞춤이다. 골짜기를 따라 들리는 물장구 소리에 발걸음이 절로 멈춰 서게 된다.

 둘레길 산너미길이 시작되는 안골교에서 사패산 방향으로 30여 분 정도 더 오르면 성불사에 닿는다. 울창한 숲 속에 자리한 아담한 산사로 아늑하고 차분한 느낌이 드는 곳이다. 성불사 아래쪽으로 암벽을 타고 흐르는 안골폭포 역시 더위를 쫓기에 그만이다. 성불사 주변 계곡은 하류보다 풍광이 뛰어나지만, 하늘을 가릴 정도의 수림이 우거져 있고 물웅덩이보다는 바위가 많다. 바위 위에 살며시 걸터앉아 명상의 시간을 갖기에 좋은 장소다.

♣ 주소: 경기도 의정부시 가능동 산 81-2 (호곡로 1114번길)
♣ 주변관광지: 사패산, 북한산 둘레길, 서계 박세당사랑채
♣ TIP: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어 있어 야영, 취사, 흡연 등이 금지된다.
♣ 문의: 경기관광공사 홍보사업팀(최영진) ☎ 031-259-6989

서태호 기자 ptl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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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경기도 여행제안 ‘계곡에 머물다’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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