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5-10(금)
 

"올 여름휴가는 시원한 계곡에서 가족과 함께 보내세요!"

 하늘을 가리는 울창한 숲에서 시작된 물줄기는 크고 작은 바위사이를 경쾌하게 흐른다. 기암괴석과 어우러지다 낮은 폭포를 만나고 물장구치는 아이를 간지럽혀 웃음 짓게 한다. 시원한 계곡사이에 잘 정비된 캠핑장과 편안한 펜션은 머물기 좋으니 하루 쯤 더 휴가를 던져 보는 것은 어떨까?

■ 아담한 폭포를 품은 계곡 ‘중원계곡’

 중원산 동쪽 기슭을 흐르는 중원계곡은 물이 맑고 깊은 골짜기로 여름철 시원한 휴식을 제공한다. 계곡입구부터 상류로 오르는 동안 곳곳에 아담한 크기의 천연 가족풀장이 이어져 아이들을 동반한 가족 나들이에 알맞다. 나무가 빽빽하게 우거져 그늘막이 없어도 좋고 무엇보다 계곡하면 으레 떠오르는 무질서한 음식점과 평상대여 없이 잘 정비된 깔끔함이 좋다.

 계곡입구에는 원두막과 나무데크가 조성되어 당일여행과 하루 더 머무는 캠핑 모두 가능하다. 계곡 안에서 불을 피우는 취사는 금지 되지만 주차장에 설치된 조리대에서는 버너를 이용한 조리가 가능하여 이곳에서 고기를 구워 가족들 자리까지 나르는 아빠들의 발걸음이 분주하다.

 중원계곡의 백미는 단연 중원폭포다. 계곡입구에서 약 400m 쯤 오르면 기암괴석이 병풍처럼 펼쳐진 아담한 폭포로 물이 차갑고 소가 깊어 주의가 필요 하지만 당장이라도 뛰어들고 싶은 시원한 풍광이다.

◆ 주소: 경기도 양평군 용문면 중원리 706 ‘중원계곡’
◆ 문의: 031-770-3312
◆ 주변관광지: 용문사, 용문산관광단지, 용문오일장

■ 머물기 좋은 계곡 ‘어비계곡’

 산이 높고 골짜기는 깊은 가평군 설악면. 중미산과 유명산에 이어진 어비산을 감싸고 내려오는 맑은 계곡이 어비계곡이다. 계곡에 물고기가 많아 물위로 튀어 오르는 모습이 마치 날아다니는 모습 같다하여 어비(魚飛)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지금도 운이 좋으면 은빛 비늘을 반짝 이며 나는 산천어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어비계곡 문화마을’에서 상류로 이어지는 계곡을 따라 캠핑장과 펜션이 자리해 가족만의 여유로운 휴가를 즐길만한 곳이다. 시설마다 계곡의 돌을 이용해 작은 물놀이장을 꾸며 머무는 동안 아이들은 튜브를 타고 보트를 띄우고 신나게 뛰어 들 수 있으니 예정보다 하루 더 휴가를 내고 머물어도 좋을 곳이다.

 어비계곡의 상류는 크고 작은 바위사이를 흐르는 물소리가 경쾌하며 발을 담그면 채 5분을 견디기 힘들 만큼 차갑다, 위로는 양평군 갈현마을과 이어진다. 하류 쪽은 수심이 얕고 물살이 빠르지 않아 안전한 물놀이가 가능하다. 아래로는 어비1교 부근에서 유명계곡 물과 만나 벽계천을 거쳐 북한강으로 유입된다.

◆ 주소: 경기도 가평군 설악면 가일리 164 (어비산길 99번지 9-10)
◆ 주변관광지: 유명산자연휴양림, 중미산자연휴양림, 청평호반

■ 삼성산의 선물 ‘삼막사계곡’

 삼막사계곡은 도심 가까운 곳에서 울창한 숲과 계곡을 만날 수 있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다. 지하철 관악역에서 버스를 타고 10여분이면 도착할 만큼 가까우니 책 한권, 돗자리 하나 달랑 들고 집 앞마당 나오듯 가볍게 찾을 수 있는 계곡이다.

 경인교대 경기캠퍼스 앞에서 삼막사까지 오르는 길 양쪽으로 번갈아 흐르는 삼막사계곡은 수량이 적은 편이어서 물에 성큼 뛰어들 만큼은 아니지만 더위를 피해 물가를 찾아 정이 담긴 도시락을 나누는 가족들과 삼성산 산행을 마친 후 시원한 그늘에 삼삼오오 모여앉아 땀을 식히는 등산객들에게 잠시 번잡한 시내를 벗어난 여유로운 휴식은 달콤하다.

 계곡에 오르는 길은 경사진 오르막길로 다소 숨이 차지만 느티나무와 소나무가 마치 터널같이 빼곡하게 우거진 숲길은 상쾌하다. 이 길은 산악자전거 동호인들 사이에서 훈련하기 좋은 업힐코스로 소문난 길이다.

◆ 주소: 경기도 안양시 만안구 석수동 산 15-1
◆ 문의: 031-8045-5591 (안양시 문화관광팀)
◆ 주차요금: 계곡입구 공영주차장 - 1시간 600원
◆ 주변관광지: 삼막사, 망해암, 안양예술공원

■ 신선이 노닐던 ‘백운계곡’

 예로부터 포천은 물로 유명한 지역이다. 산골짜기마다 흘러내리는 맑은 계곡도 그에 한몫 거든다. 그중에서도 물 맑기로 둘째가라면 서러울 만한 곳이 바로 백운계곡이다.

 여름철 피서객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계곡으로 꼽힐 정도로 명성을 떨치는 곳이다. 그도 그럴 것이 백운산 정상부근에서 출발한 골짜기는 그 길이가 10km에 이르고, 기암괴석과 어우러져 흘러가는 물줄기는 마치 한 폭의 동양화를 그려내듯 아름다운 풍경을 만들어낸다. 청정계곡을 따라 흘러내려온 물은 ‘신선이 내려와 놀던 자리’라는 뜻을 지닌 선유담에서 절정을 맞는다.

 만약 잠시 쉬어가는 것으로 아쉬움이 남는다면 하룻밤 머물러보자. 주차장 맞은편에 새롭게 문을 연 캠프장이 아쉬움을 달래준다. 장비가 없다고 걱정할 필요는 없다. 이곳은 텐트·버너·코펠·화로대 등 모든 캠핑도구를 갖춘 글램핑장이기 때문이다. 그저 음식재료만 준비하면 된다. 번거로운 준비 없이도 여유로운 마음으로 여가를 즐길 수 있다. 사랑하는 가족과 낭만적인 추억을 만들기에 좋을듯하다.

◆ 주소: 경기도 포천시 이동면 도평리 32 ‘백운계곡’
◆ 문의: 031-538-2069(포천시 문화관광과)
◆ 산마실글램핑&오토캠핑,
http://sanmasil.co.kr
◆ 캠핑요금: 10평형 텐트(4인) 110,000원, 8평형 텐트(4인) 90,000원, 오토캠핑 50,000원
◆ 주변관광지: 산정호수, 평강식물원

서태호 기자 ptl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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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경기도 여행제안 ‘계곡에 머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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