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5-09(목)
 

하성룡(굿모닝병원 소아청소년과 1과장)

 ■ 성장기 아이들은 언제 키가 클까?

 성장이란 세포의 증식과 비대로 신장과 체중이 증가하는 것을 말하며 유전적요인, 호르몬, 영양상태 등이 성장에 관여한다. 사춘기는 성장에 있어 가장 중요한 시기이다. 사춘기가 지나면 점차적으로 성장판이 닫혀서 더 이상 키가 자라지 않으며, 이 증상을 저신장이라고 한다.

 저신장이란, 같은 나이의 같은 성(남, 여)을 가진 아이의 신장 표준치보다 3백분위수 이하 일 때를 저신장이라고 한다. 즉, 또래 100명을 키 작은 순으로 세웠을 때 1번에서 3번째까지의 학생은 저신장일 가능성이 높다. ▶키가 100명 기준일 때 3번째 이내로 작은 경우 ▶키가 매년 4cm 미만으로 자랄 때 ▶또래 평균 키보다 10cm 작은 아이 등 이중 어느 하나에라도 해당 된다면 소아청소년과 전문의를 찾아 성장에 대한 자세한 상담을 해보는 것이 좋다.

■ 저신장의 치료방법

 저신장의 치료는 성장호르몬요법이 주가 되고 운동요법과 식이요법을 병행하게 된다. 성장호르몬요법은 뇌하수체 전엽에서 분비되는 성장호르몬을 투여하는 것으로, 체내에서 뼈, 연골 등의 성장을 촉진시킬 뿐만 아니라 지방분해와 단백합성을 촉진시키는 작용을 한다. 단, 이 치료법은 뼈가 자라고 있는 동안, 즉 사춘기가 끝나기 전에 하는 것이 좋으며, 초등학교 저학년 정도에 시작하는 것이 가장 좋다. 성장호르몬은 대개 2-3년 장기간 투여하여야 하며 적어도 6개월 이상 투여해야 한다. 특히 가족성 저신장의 경우 장기간 투여할수록 더 좋은 효과를 볼 수 있다.

 또한 성장기에 운동이 중요한 이유는 운동직후 성장호르몬이 많이 분비되고, 성장판에 적당한 자극을 주어 성장을 촉진시키기 때문이다. 운동은 근육을 발달시키고 뼈 속의 칼슘 침착을 돕고, 골밀도를 증가시켜 뼈를 강하고 튼튼하게 만들어 줌으로써 성장에 도움을 준다.
 
 성장에 도움을 주는 운동으로는 스트레칭, 수영, 댄스, 맨손체조, 배구, 테니스, 농구, 단거리달리기, 탁구, 배드민턴 등이 있고 기계체조, 씨름, 레슬링, 유도, 마라톤, 럭비, 역도 등은 도움이 안 된다고 할 수 있다.

 의사로서 키가 크는 비법을 추천한다면, 그것은 바로 부모의 꾸준한 관심과 노력이다. 첫째, 하루 세 가지 음식(단백질, 칼슘, 과일포함) 챙겨 먹이기. 둘째, 하루 30분 운동시키기. 셋째, 하루 30분 대화하여 스트레스 없애기 등의 노력을 꾸준히 실천하여 아이의 성장을 도와주고, 그래도 또래 아이들 보다 작다고 느낀다면 소아청소년과 전문의와 상담을 하여 성장 치료를 받는 것이 좋으리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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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 의학칼럼]성장기 아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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