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5-17(금)
 
주출입로에 버스주차장 조성 “교통약자 외면”
 
주민들 “시민 중심이 아닌 버스 중심의 행정”
 
 
중앙공원 진입로.JPG
 ▲ 버스주차장이 조성되면서 막혀버린 평택 중앙근린공원 주출입로
 
 평택 중앙근린공원 진입로에 최근 버스주차장이 신설되어 공원을 찾는 주민들이 크게 반발하고 있다.
 
 면적 145,023㎡의 중앙근린공원은 지난 1953년 공원으로 지정되어 65년간 주민들이 즐겨 찾는 공원으로, 잔디광장, 야생화단, 숲길, 유아숲, 소나무림이 조성되어 있으며, 인근 신세계타운아파트, 은행아파트, 한성아파트, 럭키덕동아파트, 태산아파트, 비전효성백년가약아파트, LH배꽃마을4단지아파트에 거주하는 주민 약 1만여 명이 즐겨 찾고 있다.
 
 비전동 주민들에 따르면 지난 8월 중앙근린공원 주출입로에 평택남부노인복지관 버스를 주차하기 위한 주차장을 조성한 후 주민들이 항의하자 임시방편으로 주차장 오른쪽에 약 1m~1.5m 가량의 인도를 연결해 이전보다 훨씬 좁아진 출입로를 개설해 임산부, 노인, 어린이 등 교통약자들의 공원 출입이 상당부분 불편해졌다.
 
 특히 야간 및 새벽에 공원을 찾는 주민들이 주차장에 주차된 버스와 주차시설물에 충돌 위험성이 있어 안전사고가 우려되고 있다.
 
중앙공원 진입로2.JPG
▲ 주출입로를 대신해 만들어진 폭이 좁은 출입로 
 
 또한 중앙근린공원 출입로는 문제가 되고 있는 출입로를 비롯해 총 3개소이지만 다른 2개소 역시 계단과 경사도가 높은 관계로 주민들의 불편을 물론 교통약자들은 이용할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다.
 
 신세계타운아파트 주민 J씨(70, 남)는 “어릴 때부터 이용하던 공원 출입로가 어느 날 버스주차장이 됐다”면서 “그렇지 않아도 평택에는 산이 부족해 평택중앙공원이 인근 주민들에게는 힐링의 장소였다. 빠른 시일 내에 버스주차장을 없애고 주민들이 아침저녁으로 즐겨 찾을 수 있는 공원으로 되돌려줘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은행아파트 주민 K씨(43, 여)는 “말 그대로 시민 중심이 아닌 버스 중심의 행정에 불과하다”면서 “최근에 시민의 혈세를 들여 산책로 정비공사까지 한 후 주출입로를 버스주차장으로 막는 행정은 과연 버스를 위한 것인지 시민을 위한 것인지 명확하게 밝혀야 한다. 앞으로 주민들의 뜻을 모아 평택시에 정식으로 항의하겠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버스주차장은 남부노인복지관 토지이기 때문에 법적으로 아무런 하자가 없다”면서 “주차장 옆 인도를 산책로와 연결했기 때문에 공원을 찾기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한편 평택시는 지난 6월 30일 1억9천만 원을 투입, 중앙근린공원 산책로 정비 공사를 통해 산철쭉 1050주, 잔디 137㎡를 식재했으며, 목재계단, 자연석 쌓기, 목재펜스, 등의자 등을 정비한 바 있다.
 
 안태현 기자 ptl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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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중앙근린공원 “버스가 우선인가? 시민이 우선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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