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29(월)
 
시가 있는 풍경.jpg
 
김태련
 
기억이 가물가물 하지만 먼 기억 속의 엄마는
야들아 나무를 아껴 때면은 산신령님이 돌보시고
물을 아껴쓰면 용왕님이 돌보신다고 늘상 이야기하셨다
시간이 흘러 내가 당신의 그 나이가 되어서야
그 말뜻을 이해하고 당신이 늘상 그랬듯이
나 역시 다 큰 아이에게 똑 같이 이야기 해준다
또 그만큼의 시간이 흐르면 내 아이 역시
먼 기억 속의 빛이 바랜 사진처럼 나를 떠 올리며
똑 같은 기억을 끄집어 낼 수 있겠지
어릴 적 엄마는 따뜻한 안식처였고
많은 시간들을 보내고 엄마 나이가 되어서도
엄마는 따뜻한 안식처였다
그래서 가끔은 눈시울이 뜨거워진다
봄인데도...
 
■ 작가 프로필
 
수원여고, 한국복지대 행정전문가 과정을 수료한 김태련 씨는 열심히 공부해 시인이 되고 싶다는 소망을 가지고 있다. 이충동 현대아파트에 거주하면서 지난 2009년부터 틈틈이 시를 써왔으며, 문단에 등단한 시인은 아니지만 시를 사랑하고 시를 아끼는 우리의 이웃이다. 현재 수원시 정자동 생명의 전화 상담사로 무료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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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 있는 풍경] 울 엄마 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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