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29(월)
 



김태련

고즈넉한 산사에
눈이 내려 앉는다
욕심도 근심도 내려놓고
옛 생각에 잠깐 젖어본다
어둠이 내리는 산사에
밤이 내려 앉는다
속세에 두고 온 인연도 내려 놓고
그리움도 아픔도 모두 내려 놓고
시리디 시린 산사의 허공에
그저 긴 한숨을 토한다
밤하늘의 별들이
내게 쏟아지기 전에
나 이렇게 고즈넉한 산사에서
눈에 흠뻑 젖은 옛 생각과 마주했다

■ 작가 프로필
 
 열심히 공부해 시인이 되고 싶다는 시민 김태련(69) 씨는 이충동 현대아파트에 거주하면서 지난 2009년부터 틈틈이 시를 써왔으며, 문단에 등단한 시인은 아니지만 시를 사랑하고 시를 아끼는 우리의 이웃이다. 현재 수원시 인계동 생명의 전화 상담사로 무료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자치돌이★ 기자 이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태그

전체댓글 0

  • 92715
비밀번호 :
메일보내기닫기
기사제목
[시가 있는 풍경] 산사의 겨울밤
보내는 분 이메일
받는 분 이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