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29(월)
 



김태련

내 고향 해수욕장을 가는 길엔
실개천이 마을을 휘감고
바다로 흘러간다.

들판에 흐드러지게 피어있는
망초대꽃이 진주알을 박은 듯이
올록볼록 하얗게 수를 놓고
아이들은 개울물에 미역을
감으며 추억에 젖어본다.

명사십리 바닷가를 걸어가면
해솔 나무가 옹기종기 모여서
그늘을 만들어주고 초가을의
신선한 바람에
하늘은 고요히 내려 잠기어
그림자를 지운다.

■ 작가 프로필
 
 열심히 공부해 시인이 되고 싶다는 시민 김태련(69) 씨는 이충동 현대아파트에 거주하면서 지난 2009년부터 틈틈이 시를 써왔으며, 문단에 등단한 시인은 아니지만 시를 사랑하고 시를 아끼는 우리의 이웃이다. 현재 수원시 인계동 생명의 전화 상담사로 무료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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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 있는 풍경] 실개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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