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5-10(금)
 



- 문화재명: 진위향교 대성전(振威鄕校 大成殿)
- 시대: 조선시대
- 지정번호: 경기도문화재자료 제40호
- 지정일자: 1983년 9월 19일
- 소재지: 진위면 진위로 49 (진위면 봉남리 167)
- 소유자: 향교재단
- 관리자: 향교재단
- 규모: 대성전 18평, 명륜당 17평, 서제 7.9평, 외삼문 5평

■ 고종 26년(1889) 전면적인 개보수 실시

 진위향교는 태조 7년(1398) 현유(賢儒)의 위패를 봉안, 배향하고 지방민의 교화를 위해 창건하였다고 전해지나 확실하지 않으며, 병자호란(1636)때 완전히 소실되었다. 그 후 교하사(校下使) 최응수가 위패만 보존하여 초가집 두어 칸을 지어 보관하다가 인조 22년(1644) 현령 황종림이 명륜당을 중수하였으며, 고종 26년(1889)에 전면적인 개보수를 실시하고, 이후에도 여러 차례의 보수를 거쳐 지금에 이르고 있다. 현재는 대성전, 명륜당, 내삼문, 외삼문과 동·서재 등이 남아있다.

 진위향교의 대성전은 큰 건물은 아니지만 18세기 건축기법을 잘 보여주고 있다. 경사진 대지의 아래쪽에는 명륜당(明倫堂)과 동·서재가 있고 위쪽에는 대성전(大成殿)이 위치하여 전형적인 전학후묘(前學後廟:학교가 앞에, 사당이 뒤에 오는)의 배치형식을 갖추었다. 가파른 자연석 계단 우측에 명륜당이 있고 그 좌우측에 각각 동재·서재가 있다. 다시 명륜당 후면에 내삼문으로 가는 계단이 있고 그 후면에는 대성전을 일곽으로 하는 제사공간이 있다.

 대성전은 정면 3칸, 측면 3칸의 단층 맞배집이다. 쇠서(전각의 기둥 위에 덧붙이는, 소 혀 모양의 장식) 두 개를 기둥과 주두(柱頭)에 얹은 이익공식 구조이며 처마는 겹처마이고 양 측면에는 풍판(風板)이 있다. 강학(講學) 공간의 중심 전각인 명륜당은 정면 4칸, 측면 2칸의 단층 팔작집으로 되어 있고, 외삼문은 맞배지붕을 이룬다.

 진위향교는 병자호란으로 불에 타면서 조선후기부터는 교육의 기능을 수행하지 못했고, 제향(祭享)과 지역유림들의 여론을 모으는 역할만 하였다. 현재는 음력 2월과 8월 상정(上丁)일에 석전의식이 거행되며 매월 초하루와 보름에는 분향을 올린다.

■ 향교 건축물의 특징

 향교는 고려와 조선시대 국가에서 운영하던 지방교육기관이다. 고려 초 과거제도가 시행되면서 지방에 학교가 설립되기는 했지만 모든 지방에 향교와 같은 관립학교를 세운 것은 조선시대부터라고 할 수 있다. 유교정치 이념을 표방했던 조선은 관료층의 양성과 학문의 발달 그리고 유교윤리의 보급을 위해 각 고을마다 향교를 설치하였다. 그래서 국가는 향교의 건축과 운영비를 공급했으며 과거급제자 중에서 선생을 파견하여 지방교육의 안정과 질적 향상을 도모하였다.

 향교는 중앙의 성균관을 본 떠 성현에 대한 제사와 지방민에 대한 교육을 담당하였다. 그래서 건물의 배치도 제향공간인 대성전과 강학공간인 명륜당으로 나뉘어져 있다. 이 두 공간의 사이에는 내삼문이라는 출입문이 있으며 벽으로 공간을 구분하였다.

 대성전과 명륜당의 배치 위치에 따라 여러 가지 형태로 불리는데 가장 일반적인 형태는 명륜당과 동·서재가 출입구 뒤에 있고 그 뒤로 내삼문, 내삼문을 지나 대성전과 동·서무가 있는 것을 전학후묘(前學後廟: 학교가 앞에, 사당이 뒤에 오는)의 형태이다. 일반적으로 향교에 경사가 있는 지형일 경우 이 형태를 띠게 되는데 진위향교 역시 이 배치법을 따르고 있다. 반대로 성균관이나 나주향교(영광향교, 함평향교) 같이 향교가 평지에 위치해 있는 경우 외삼문 뒤에 대성전, 그리고 내삼문을 지나 명륜당과 동·서재가 있는 형태를 전묘후학(사당이 앞에 학교가 뒤에)이라고 한다. 특이한 경우 급경사 지형이거나 좌우로 넓게 퍼진 지형일 경우 좌묘우학(사당이 왼쪽 학교가 오른쪽)이나 우묘좌학(사당이 오른쪽, 학교가 왼쪽)의 형태를 띠고 있는 경우도 있다.

 지붕모양에 있어서는 크게 두 가지로 나뉘는데 가장 일반적인 형태로 지붕과 지붕이 서로 책을 펼쳐서 엎어놓은 듯한 모양을 하는(옆면에서 볼 때 사람 인(人) 자 모양인) 맞배지붕 형태와 위에서 내려다 볼 때 여덟 팔 자 모양을 한다는 팔작지붕 형태가 있다. 진위향교의 경우 대성전은 맞배지붕 형태이며, 명륜당은 팔작지붕 형태를 하고 있다.

■ 석전대제

 향교에 있어서 빼 놓을 수 없는 한 가지가 바로 제사이다. 비록 조선 중기 이후 향교가 교육의 기능을 상실하여 서원에 그 역할을 넘겨주기는 했지만 향교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기능의 하나인 제향의 역할은 21세기인 지금까지도 계승, 발전해 오고 있다.

 석전이란 원래 산천(山川)이나 사당(祠堂), 그리고 학교에서 조상을 추모하기 위해 드리던 제사의식을 말한다. 산천이나 사당에서 드리는 제사는 여러 가지 형태가 있지만 학교에서 드리는 것은 석전하나뿐이었으므로 점차 학교의 제사의식만을 말하게 되었다. 석전대제는 매년 봄, 가을 음력 2월과 8월 상정일(上丁日. 초순 10갑자의 丁자가 들어가는 날)에 성균관을 위시한 전국 234개의 향교에서 일제히 드린다. 이는 유일하게 우리나라에서만 하는 유교제사이므로 문화적 가치가 높아 중요무형문화재 제85호로 지정되어 있다. 그 밖에는 음력 8월 27일 공부자탄강일(공자 탄생일)과 한 달에 두 번 올리는 분향례가 있다.

※자료제공: 평택문화원 향토사연구소
 
정리 김선우 기자
ptl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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