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5-10(금)
 




김태련

황금 알갱이 영글어가는 가을 들판
코스모스는 흐드러지게 피어 있고
할아버지 지게 위에는 붉은 고추가 한 가득
할머니 머리 위에는 가을이 한 소쿠리

할아버지 굵은 주름살이 활짝 펴지고
할머니 입가에는 잔잔한 미소가 피어난다

할아버지 어깨는 으쓱으쓱 할머니 엉덩이는 살랑살랑
아! 가을은 마음마저 영글어지는 계절이구나


■ 작가 프로필
 
 열심히 공부해 시인이 되고 싶다는 시민 김태련(69) 씨는 이충동 현대아파트에 거주하면서 지난 2009년부터 틈틈이 시를 써왔으며, 문단에 등단한 시인은 아니지만 시를 사랑하고 시를 아끼는 우리의 이웃이다. 현재 수원시 인계동 생명의 전화 상담사로 무료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자치돌이★ 기자 이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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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 있는 풍경] 가을나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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