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5-22(수)
 



이근모 시인

북풍 구름 몰려와
뙤약볕 하늘 차가워
곡식 밭에 과일 밭에
풋열매들이 흐드러지게 남아 있다

가을 뙤약볕 좋아
많이많이 받아먹으라 하였더니
지금껏 무얼 하였기에
푸른 빛깔 껴안고 있는가
농부 아저씨 속 빈 바구니 투정질도 모르고

그러게 내가 벌써부터
뙤약볕 많이 받아먹고
빨리빨리 익어라 말했잖아
하릴없이 우물쭈물하다가
서릿발에 멍들어 버리는 안타까운 풋열매

■ 작가 프로필

▶1940년 보령출생 ▶1992년 한내문학 회원 ▶1992년 시도문학 회원 ▶1993년 월간 <문학공간>으로 등단 ▶1998년 평택문학회 회장 ▶시집으로는 <서해대교 바람결에> <길 위에 길을 찾아서>가 있다.


 

★자치돌이★ 기자 이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태그

전체댓글 0

  • 43896
비밀번호 :
메일보내기닫기
기사제목
[시가 있는 풍경] 가을 풋열매
보내는 분 이메일
받는 분 이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