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5-07(화)
 
서민호(본보 발행인/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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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5월 20일 메르스 첫번째 환자가 평택성모병원에서 발생한 이후 그동안 평택시는 물론 전국의 모든 지자체는 메르스 불안감과 공포로 큰 몸살을 앓았으며, 아직도 진료현장에서 체감하는 환자들의 메르스 불안감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평택시는 지난달 23일 메르스 확진 판정 후 13일간 추가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았고, 7월 7일 오전 8시 30분 현재 자가격리 2명, 능동감시 2명으로 메르스는 소강국면을 지나 진정 국면으로 접어들었으며, 6일 객담채취자(의심환자) 1명도 다행히 음성판정을 받아 시민들은 이제 평온한 일상으로 점차 되돌아가고 있다.
 
 또한 6일에는 메르스 환자가 처음 발생한 평택성모병원 역시 휴원한지 38일 만에 다시 정상적으로 진료를 시작했고, 메르스 여파로 인한 시민들의 소비 위축으로 극심한 침체에 빠졌던 지역상권도 서서히 활기를 되찾아가고 있으며, 메르스 감염에 대한 불안감으로 대부분의 시민들이 마스크를 착용했던 모습은 이제 쉽게 찾아보기 어렵다.
 
 다만 이번 메르스 사태를 바라보면서, 또 메르스 진원지였던 평택시민으로 메르스 불안감을 직접 체험하면서 느낀 점은 전 세계적으로 유행하는 신종전염병에 대한 정부 차원의 신속한 정보제공 부재는 아쉬운 대목이었다. 아울러 중앙정부와 지자체 간의 수직적인 재난대응 시스템상의 문제점들을 수평적으로 수정·보완하고 재난안전 제도상의 문제점과 메뉴얼을 보완하여 좀 더 체계적이고 신속한 재난대응을 통해 국민들의 안전을 지켰으면 하는 바람이다.
 
 일전에 우리 모두는 세월호 참사를 수습하는 과정에서 보여준 재난대응체계를 목격하며 실망을 넘어 절망했었다. 특히 승선 인원조차 몇 차례 집계를 번복한 모습은 적지 않은 충격이었으며, 구조 인원의 숫자조차 오락가락 하는 모습에 많은 국민들은 실망했다.
 
 하지만 시간이 흘러 현실의 메르스 사태에서도 보건당국의 선제적인 초기대응 및 초기진압 실패에 따른 메르스 확산으로 인해 1만6천여 명의 국민들이 격리당하는 고통을 받았으며, 30여명이 넘는 사망자 발생과 영세상인, 전통시장, 지역상권 모두가 소비위축으로 힘겨워 하는 등 메르스 직격탄을 맞아 국가적 재난에 준하는 피해를 불러왔고, 이러한 감염병 선제대응 및 재난대응체계의 부실로 인한 정신적·물질적인 피해는 오롯이 국민들의 몫으로 돌아왔다. 그리고 그 피해의 몫은 아직도 많이 남아있다.
 
 이런 이유에서 정부와 보건당국은 신종감염병의 병원 감염과 관련한 예방대책 마련을 밝혔듯이 예방대책을 신속히 마련해야 할 것이고, 감염병 대응체계를 전면 정비해야 할 것이다. 이와는 별도로 이번 메르스 사태를 계기로 평택시는 유관기관 간 협력체계를 강화하여 메르스 뿐만 아니라 언제든지 발생할 수 있는 신종감염병에 대한 정보를 시민들에게 널리 알리는 동시에 신종감염병에 신속하게 대처할 수 있는 지역방역체계를 서둘러 구축해야 할 것이다.
 
 아울러 평택시는 이외에도 만약에 있을 화재·폭발·지진 등 대형재난 시 응급의료소 운영 및 2차 피해예방을 위한 정기적인 훈련과 재난관리시스템 강화에 나서 시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킬 수 있는 안전한 평택시를 만드는데 노력하고 집중해야 할 것이다.
 
 각설하고, “이번 메르스 사태로 사랑하는 가족을 잃으신 유가족 분들에게 따뜻한 위로를 전합니다. 그리고 현재 치료중인 35명의 확진 환자들도 빠른 쾌유를 통해 일상으로, 우리의 곁으로 돌아오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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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칼럼] 메르스 진원지 평택, ‘지역종식’을 앞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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