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5-08(수)
 
현중수(평택소방서 지방소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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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의 경우 폭염과 마른장마로 봄철부터 현재까지 널뛰기를 하는 날씨이나, 얼마 남지 않아 장마가 끝나고 나면 본격적인 휴가철이다. 물론 휴가는 일상에서 탈피하여 즐거움과 휴식으로 가득 차야 하지만 자칫하면 물놀이 사고 발생 위험에 노출될 수도 있는 것이 현실이다.
 
 국민안전처 등록 2013년 재난연감 4년간 통계를 살펴보면 2010년 전국 단위 2,267건에서 2013년 현재 6,005건으로, 사망자는 360명에서 564명으로 4년간 급격한 물놀이 사고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사고 유형으로는 실족, 낚시, 어로작업, 자살, 추락 등 다양하다. 또한 장소별 통계에 의하면 하천, 강변, 우물, 저수지, 하수도 구덩이와 심지어 고인 물에서도 익사사고가 발생하고 있으며, 특히 감시와 보호를 받지 않는 하천이나 강, 저수지 등에서 익사사고의 약 90%가 발생하고 있다.
 
 언론보도 사항을 살펴보면 물에 빠진 가족이나 친구를 구하려다 목숨을 잃는 사고, 음주 수영으로 물에 뛰어 들어 빠져 나오지 못하는 사고, 또한 처음 물에 빠진 사람은 안전요원에게 구조되고 구조하려고 성급하게 뛰어든 사람만 변을 당하는 안타까운 사고 등 가슴 아픈 사연 또한 다양하다.
 
 그런데 이와 같은 다양한 수난 사고의 대부분은 면밀히 살펴보면 안전수칙 무시와 위반이 원인이 되는 경우가 많다. 그러므로 다음과 같은 수난사고 시 구조요령 등을 잘 익혀두어 수난사고를 사전에 예방할 수 있어야 하겠다.
 
 먼저 119구조대나 안전요원이 없는 한적한 해변이나 저수지, 강변에서 물에 빠진 사람들을 목격하게 되면 주위 사람들에게 사고 사실을 큰 소리로 알리고, 소방관서에 도움을 요청해야 한다. 혹시 주변에 줄이나 허리끈, 페트병 등 주위 도구를 최대한 활용하는 방법으로, 뚜껑 있는 페트병이나 스티로폼 등을 가방에 넣어 요구조자에게 던져 주면 튜브역할을 할 수 있으며 또한 줄이나 허리끈을 엮어 던져도 효과가 있고, 여러 사람이 팔을 잡아 조난자에게 접근하는 것도 하나의 좋은 방법이 된다.
 
 물에 빠진 사람을 구조한 후에는 필요하면 심폐소생술을 시행하는데 먼저 환자의 호흡이 없거나 약할 경우 119구급대가 올 때 까지 즉시 가슴 압박을 시작하고 훈련이 된 경우에는 인공호흡도 병행하여야 한다.
 
 이와 같이 수중 또는 수상에서의 사고를 방지하고 설령 사고가 났더라도 생명을 뺏기는 일이 없도록 하기 위해서는 물놀이 전 안전수칙을 숙지하여야 하며, 또한 구조 상황 발생 시에는 자기 자신을 구명할 수 있는 충분한 수영능력을 갖추고 접근해야 한다.
 
 관련된 재미있는 우화를 소개드린다. 한 대학의 유명한 교수가 나룻배를 타고 강을 건너다가 뱃사공에게 셰익스피어를 아느냐라고 물었다. 그랬더니 뱃사공은 나는 그런 사람은 모른다라고 대답했다. 교수는 인생을 헛살았다며 혀를 끌끌 찼다.
 
 잠시 후 교수는 뱃사공에게 다시 컴퓨터에 대해서 좀 아느냐고 물었다. 사공은 또 다시 전혀 모른다고 답하였고, 교수는 인생을 또 헛살았다며 무시했다. 그러던 중 갑자기 배가 뒤집히는 사고가 발생하였고 교수가 물에 빠져 허우적거리기 시작했다. 뱃사공은 헤엄을 치며 교수에게 수영할 줄 아느냐고 물었다. 그랬더니 교수는 헤엄칠 줄 모른다며 사람 살려라라고 소리쳤다. 사공은 교수에게 인생 완전히 헛살았군이라고 말했다.
 
 비록 세상엔 알아야 될 것이 너무도 많다. 그렇지만 나와 내 가족의 안전과 관련된 각종 사고 시 행동요령과 올바른 응급처치 방법, 추가로 기초 상식 소소심을 잘 숙지하여 안전을 지켜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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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여름철 꼭 알아야 할 수난사고 대처법 알아두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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