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5-07(화)
 
공감하는 소통과 상생발전을 위하여
 
 
정영아 발언.JPG
 
정례회 앞두고 국·소장급 인사 이루어졌어야
 
 발언에 앞서 메르스 재난 극복을 위해 노력하시는 의료인 여러분과 공무원 및 관계자 여러분 앞에 경의를 표합니다.
 
 산업건설 위원장 정영아 의원입니다. 지난 520, 평택에서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이 처음으로 발병하고, 이로 인해 안타깝게도 4명의 시민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온 국민이, 온 시민이 메르스 사태의 종식을 기원하면서 의료인을 비롯하여 수많은 사람들이 밤낮을 가리지 않고 고생하셨고 아직도 그 수고는 끝나지 않고 있습니다.
 
 다시 한 번 그분들의 노고에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유명을 달리하신 분들의 가족 분들께도 애도의 말씀을 드리는 바입니다.
 
 오늘 본의원은 2015년도 제1차 정례회를 맞이하여 의회와 집행부 간의 소통과 상생을 위해 진심어린 충고라고 할 수 있는, 한 마디로 쓴 소리를 하고자 이 자리에 섰습니다. 인사문제를 먼저말씀 드리겠습니다.
 
 지방의회의 회기는 자치단체의 조례로 정해져있습니다. 우리시의 경우 71일부터 정례회를 개최하도록 규정되어 있습니다. 이번 회기에서는 2014년도 결산을 비롯하여 제2회 추경과 2015년도 상반기 업무 추진실적 및 하반기의 업무방향에 대하여 서로 상의하고 교감하며 의견을 나누는 정례회인 것입니다.
 
 그런데 이런 중요한 자리에 참석하여 보고하여야 할 국·소장급은 모두 14명인데 이번 정례회의에서는 43%6명이 공백인 상태입니다. 특히 산업건설위원회는 단 1명만이 현직을 유지하고 5명의 국소장이 공석인 상태입니다.
 
 제가 문제 제기를 하는 것이 마치 메르스 정국에 의회가 집행부의 발목을 잡는 것이 아니냐는 목소리도 있다는 것을 본의원은 잘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인사와 관련된 시장의 행태는 분명히 집고 넘어가야 한다는 생각이 들어 이 자리에 섰습니다.
 
주요정책 등에 대한 보고가 국·소장들 없이 이루어진다면 정례회가 끝난 후 대규모 인사이동으로 인하여 과장 및 팀장, 실무자의 자리이동으로 말미암아 업무의 공백이 생기고 정책추진의 방향이나 추진동력에 문제가 발생할 수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정영아 발언2.JPG
 
 이것은 결국 시정의 혼선과 사업 등의 부진을 초래하고, 메르스로 인한 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은 불을 보듯 뻔할 것입니다. ·소장들의 퇴임은 이미 예정된 것입니다 616일 이전에 퇴직을 했기에 7월의 정례회를 앞두고 충분한 시간이 있었습니다.
 
 최소한의 국·소장급 인사는 이루어졌어야 합니다. 정례회의를 앞두고 많은 국장들의 공석을 장기화하는 것은 시민들은 물론 46만 시민의 민의를 대표하는 시 의회를 무시하는 처사입니다. 축제분위기가 될까봐 걱정되어 인사를 안 하셨다는데 축제분위기가 이어진다고요? 직책과 보직을 부여하는 것은 행정의 연속성으로 시민께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중요한 정책인 것입니다. 무엇이 축제란 말입니까?
 
 또한, 모든 국민이 메르스 공포의 두려움 속에 있었는데, 인사이동이 무슨 축제란 말입니까? 위기일수록 더욱 더 행정조직을 강화하여 대처해 나가는 것이 시민들의 마음을 안심시키는 일이라는 사실을 왜 모르시나요?
 
 메르스 대책이 중요한 만큼 다른 행정 역시 중요합니다. 인사는 공적으로 의무를 부여하는 엄숙한 행위입니다. 인사를 개개인의 축제로만 생각하는 시장의 안이한 인식이 안타까울 뿐입니다. 인사가 만사란 말처럼 인사가 잘되어야합니다. 잘 된다는 것은 필요한 사람을 적시에 적재적소에 배치하는 것을 말합니다.
 
 오히려 신속한 인사를 통해서 메르스 이후의 각종 시민생활 대책 등에 누수가 없도록 대처해야하고 행정의 연속성과 조직의 안정, 더 나아가 메르스 대책 추진 등 일상에 지친 공직사회에 활력을 불어 넣기 위해서라도 더 더욱 국장급 인사를 단행했어야 했다고 본의원은 생각합니다.
 
 역대 시 의회 개원 이후 정례회를 앞두고 정기 인사를 하지 않은 의회 최초로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습니다. 다시는 이러한 어처구니없는 사태가 발생하지 않아야 합니다.
 
집행부-시의회 서로 머리 맞대고 상생 발전 추구해야
 
 또, 한 가지 시장께 말씀드리겠습니다. 본인의 생각만이 옳고, 혼자서 판단하며 결정하는 시장님의 처사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상대방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그건 이래서 안되고 저건 저렇지 않나하는 식의 개인 생각을 국··과장들 앞에서 할 경우 그들의 입을 막고 무능한 허수아비로 전락시킬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하여야 합니다.
 
 시장의 말 한마디 한마디는 공무원들에게 큰 영향을 끼치게 됩니다. 평택시에 근무하는 대부분의 공무원들은 지방에서 오랫동안 시민들과 함께 정책을 펼쳐 오신 지방행정의 달인들입니다. 소통이 무엇인지 다시 한 번 생각해 보십시오. 직원들과의 소통도 제대로 되지 않는데 의회와의 소통이 되겠습니까?
 
 공재광 시장님. 진정한 배려는, 내가 생각하는 기준에 따라 남에게 베푸는 것이 아니라 상대방을 먼저 생각하고 상처받지 않도록 하는 진정어린 베풂이라 하였습니다. 소통 또한 어느 한쪽의 편협한 시각에서 벗어나 상호 공감하는 소통이어야 함을 다시 한 번 말씀드립니다.
 
 의회와 집행부는 동반자입니다 어느 한 쪽의 일방적 독주가 있어서는 안됩니다. 이는 시민들을 위해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서로 머리를 맞대고 상생 발전을 추구해 나가는 소통행정, 열린 시정을 기대하면서 발언을 마치겠습니다. 끝까지 경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정리 김지영 기자 ptl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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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시의회 176회 정례회, ‘정영아 의원 5분 발언’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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