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5-07(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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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연영 부국장
 
 
 
 메르스 확산을 우려해 경기지역의 평택, 화성, 용인, 수원 지역의 초·중·고등학교와 사립 유치원 등 84개 교가 임시 휴업을 결정했다. 이는 해당학교의 인근 병원에서 메르스가 발생하거나, 학생안전을 우려하는 학부모들의 의견을 반영해 각 학교가 내린 결정이라고 경기도교육청은 설명했다.
 
 현재 메르스 최초 감염자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진 평택지역의 시민들은 지역 밖에서 느끼기보다 더 큰 불안감에 노출되어 있으며, 지역사회가 메르스로 인해 요동치는 등 크게 위축되고 있다. 이를 증명하듯 2일에는 평택시민사회단체 및 정당이 평택시청 앞에서 메르스 확산방지를 위한 대책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통해 정부와 평택시의 늑장 대응과 허술한 대처를 지적하기도 했다. 현실에서 메르스 대란이 있게 한 원인은 국민의 메르스 공포에 효과적으로 초기에 대응하지 못한 보건당국에 있다. ‘전염성은 낮으니 크게 걱정할 필요 없다’, ‘3차 감염은 없을 것’이라는 말은 이제 믿을 수 없게 됐다.
 
 필자가 살고 있는 지역이기도 한 평택시는 메르스에 대한 괴담이 사실상 도를 넘고 있으며, 메르스 전염을 우려한 탓인지 일찍 귀가하고 외출을 자제해 저녁 시간이 되면 평택 도심은 적막하기만 하다.
 
 또한 필자에게도 한 시간이 멀다하고 SNS 또는 전화문자로 메르스에 대한 확인되지 않은 괴담들이 전해지고 있으며, 중소도시의 특성상 이러한 메르스 괴담은 시민들에게 빠르게 전파되어 지역사회의 불안감을 증폭시키는 한편, 시간이 좀 더 흘러 메르스로 인한 시민 공황상태까지도 불러올 수 있을 것이다.
 
 3일 평택시가 밝힌 대로 빠른 시일 내에 질병관리본부, 경기도, 평택시가 참여하는 공동대응팀을 구성해 메르스 확산 방지에 주력해야 할 것이며, 최초 감염자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진 평택시만이라도 많은 시민이 참여하는 행사의 전면 취소와 관내 초·중·고 전면 휴교를 적극 검토해 보아야 할 시점이다. 이는 메르스의 지역사회 감염에 대비한 현실에서의 최선의 대비책일 것이며, 시민들의 메르스 불안감을 줄여나가는 현명한 방법일 것이다.
 
 필자가 느끼기에 이미 평택시민들의 메르스 불안감은 극에 달해 있으며, 이로 인해 정부와 평택시에 대한 불신감도 커지고 있다. 지역 언론매체들도 시민들의 불안감을 증폭시키는 소식들보다는 메르스의 역학적·임상적 특성, 의심환자 진단신고 기준, 호흡기질환 예방수칙 등 메르스를 예방할 수 있는 소식들을 좀 더 신속하게 많은 시민들에게 전했으면 한다.
 
 또한 시민 여러분들도 확인되지 않은 괴담 수준의 소식들에 크게 동요하기보다는 손 깨끗히 씻기, 기침·재채기는 티슈로 가리기, 고열 발생 시 꼭 병원 진료, 가급적 인파가 많은 곳 피하기, 중동 지역 방문자 및 메르스 환자와 접촉 피하기 등 메르스 예방수칙을 잘 지키셨으면 한다. 아울러 메르스가 의심이 되면 지체 없이 가까운 보건소나 병원을 찾아 진료를 받되, 마스크를 꼭 착용하여 2차 확산을 예방해야 하며, 보건소나 병원 측에 자신이 메르스 의심환자임을 밝혀야 할 것이다. 시민 모두가 메르스 불안감에 떨기보다는 메르스 예방과 확산방지를 위해 지혜를 모아갔으면 하는 바람이다.
 
★자치돌이★ 기자 이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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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수첩] 평택시, 메르스 확산 방지 위해 초·중·고 전면 휴교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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