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5-08(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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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보 서민호 대표
 
 
1. 지난 2007년부터 예비타당성 검토를 시작으로 2012년 실시설계를 완료하며 사업이 추진돼 왔으나, 그동안 국비 반영이 이뤄지지 않는 등 우여곡절을 겪었던 서해선 복선전철 건설사업이 지난달 22일 충청남도 홍성역 환승 주차장에서 기공식을 가졌다.
 
 충청남도 홍성에서 경기도 평택, 송산까지 약 90km 구간을 신선으로 건설하며, 오는 2020년 완공을 목표로 총 사업비 38,280억 원이 투입되는 서해선 복선전철사업은 충남 홍성과 예산, 당진, 아산, 평택과 화성 등으로 8개 역이 설치되며, 이중 안중역과 합덕역, 송산역 등에는 화물 취급시설이 설치돼 물류 처리 역으로써의 기능을 갖게 된다. 이는 남쪽으로는 장항선, 전라선, 호남선으로 연결되고, 북으로는 신안선을 잇기 때문에 현재까지 경부 축에 집중되었던 여객과 물류 수송을 분담해 평택을 포함한 서해안지역 개발을 상당 부분 앞당길 것으로 전망되며, 평택시는 삼성전자 입주, LG전자의 산업단지 확장, 주한미군 이전, KTX 신평택역사 유치, 평택호 관광단지 조성사업과 함께 또 다른 기회이자 성장 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서해선 복선전철에는 기존의 새마을호에 비해 속도가 1.6배정도 빠른 시속 250km급 고속 전철(EMU-250)이 운행되어, 충남 홍성에서 여의도까지 1시간 이내, 평택에서 여의도까지 30분대 후반까지 소요시간을 대폭 줄일 수 있기 때문에 서울, 경기도, 충남, 전라도 등 서해안 지역과 수도권이 하나의 생활권으로, 또 신 수도권 핵심도시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다.
 
 특히 평택시의 경우 서해안 복선전철은 평택항의 발전에 힘을 보탤 전망이다. 중국의 급속한 경제성장에 따라서 환 황해권이 세계경제의 핵심으로 부각되고 있다. 이에 따라 화물취급시설이 설치되어 물류역의 기능을 갖추는 안중역 건설은 KTX 신평택역사 유치와 버금갈 만한 기쁜 소식이며, 서해안 복선전철이 완공되면 평택·포승·당진·아산 산업단지와 연계해 안중역과 평택항을 이용한 대중국 여객 및 화물의 신속한 수송을 많은 부분 책임진다면, 우리 모두가 바라는 대로 서해안 지역, 평택시, 평택항이 환 황해권의 산업·물류 거점으로 발전해 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2. 지난 526~27일 양일간 원유철 국회의원은 평택항과 옌타이항을 잇는 황해 실크로드 구축과 한중 FTA의 연내 발효로 FTA 시대를 맞는 평택항-옌타이항 활성화를 위해 중국 옌타이시(煙臺市)의 초청을 받아 방문했다. 아직은 논의 단계인 관계로 성급한 판단을 내리기는 어렵지만, 양국 간 새로운 경제 비단길인 황해-실크로드 익스프레스구축을 위한 심도 있는 논의가 이뤄졌다.
 
 이 자리에서 원유철 의원이 밝힌 대로 평택항에서 출발하는 열차페리가 중국 산동성 옌타이항을 통해 한국과 유럽을 잇는 최단거리의 물류망인 중국대륙횡단철도(TCR)로 연결된다면 이를 통해 시베리아횡단철도, 유럽철도, 몽골횡단철도까지 잇는 또 하나의 비단길(실크로드, Silk Road)황해-실크로드 익스프레스구축이 가능해 질 것이고, 평택항과 옌타이항을 잇는 황해-실크로드는 지리적 이점을 바탕으로 물류산업 발전의 혁신을 일궈 나갈 수 있을 것이다.
 
 참고로 중국에 진출한 국내 기업의 90% 정도가 옌타이에 집중되어 있다. 국내 기업들은 한·중 열차페리의 활성화를 기반으로 풍부한 자원을 활용한 신사업을 통해 고부가가치 창출은 물론 서부 내륙지역 진출에도 박차를 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물론 일부에서는 열차페리의 적재율, 열차페리 부두 건설의 어려움 등의 이유를 들어 반대 의견도 있지만, 그저 장거리 운송에 대한 효율성과 열차페리의 적재율이 낮은 부분 등 지엽적인 부분만을 문제 삼지는 말자. 수정하고 보완해가면 된다.황해-실크로드 익스프레스는 물류산업의 관점을 떠나서도 한국과 중국을 해상으로 연결한다는 의미 이상이다. 북한의 변화를 이끌어 낼 수 있고 더 나아가 동북아의 평화와 안정까지도 가져올 수 있다. 조금은 멀리보자.
 
 원유철 의원이 밝힌 대로 이 분야의 연구 용역 예산이 외교부에 반영되어 있는 만큼, 현실화 시킬 수 있도록 앞으로 보다 구체화된 계획을 가지고 관계 부처와 전문가들과 함께 논의를 진전시켜 나가야 할 것이다.
 
 각설하고 지난 1일 한국과 중국이 자유무역협정(Free Trade Agreement)에 정식 서명함에 따라 한중간 인적, 물적 교류의 증대와 함께 국내 기업들에게 많은 기회와 새로운 기회를 제공할 전망이며, 침체에 빠진 우리 경제가 새로운 돌파구를 찾는 계기가 될 것이다. 또한 앞으로 한·중 자유무역협정이 발효된 후 위치적으로 가까운 평택을 포함한 서해안 지역에 중국기업들의 투자가 이어질 경우 서해선 복선전철 건설사업과 맞물려 평택시가 수도권 핵심도시로 성장할 수 있는 시너지 효과를 낼 전망이다.
 
 이제 논의 단계이지만 시베리아횡단철도, 유럽철도, 몽골횡단철도까지 잇는 또 하나의 비단길 황해-실크로드 익스프레스구축이 꼭 실현되었으면 한다. 생각만 해도 가슴 뛰는 일이다.
 
★자치돌이★ 기자 이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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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칼럼] 평택 안중역 건설과 ‘황해-실크로드 익스프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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