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5-20(월)
 
“국내외 선교현장을 찾아 어려운 이들을 섬기겠습니다”
 
젊은 목사님들 목회의 꿈을 위해 5년 일찍 조기 은퇴
 
 
인터뷰 이춘수 목사.jpg
 ▲ 이춘수 목사와 안규옥 사모
 
 지난 6월 17일(토) 평택지역에서 33년 동안 ‘사람 중심적 교회’를 표방하며 열정적으로 목회하고, 오는 금년 12월에 조기 은퇴하는 평택동산교회(평택시 문화촌로 21) 이춘수 목사와 안규옥 사모, 한상옥 안수집사, 유예경 집사를 모시고 본보 서민호 대표가 목회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었다. <편집자 말>
 
■ 평택동산교회 이춘수 담임목사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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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춘수 목사님, 안규옥 사모님 어서 오십시오. 바쁘신데 평택자치신문 대담(인터뷰)에 응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이춘수 목사님께서는 언제부터 하나님을 만나셨고, 언제 목회자로 부르심을 받으셨는지?
 
 (이춘수 목사) 제 아버님은 공산주의자였습니다. 6.25 전쟁 당시 아버님께서 붙잡히셔서 교도소에 계실 때 선교사를 통하여 예수를 믿게 되었습니다.
 
 아버님이 출감 하신 후 저를 갖게 되었으며, 아버님이 예수를 믿으신지 8년 만에 서울에 모 교회에서 장로 장립을 받았습니다. 그때가 1960년도였습니다. 
 
 아버님이 예수를 영접하시고 저를 가지실 때 하나님이 주신 선물이라고 생각 하시고 저를 목회자로 키우시겠다고 하나님께 서약을 하셨습니다. 그리고 제가 직접 예수님을 영접하게 된 때는 고등학교 3학년 때였습니다.
 
 그 후 저는 아버님의 약속대로 장로회 신학대학교에 입학을 하게 되었고 50년 가까운 세월이 흐르게 되었습니다. 또한 담임목회지는 평택동산교회가 처음이고 33년 전에 부임하게 되었습니다.
    
- 동산교회에서 몇 대 담임목사이신가요?
 
 (이춘수 목사) 6대 담임목사입니다. 서울에서 목사안수를 받은 후 제 아이가 어릴 때 농촌이나 섬과 광산촌에서 3년 정도 목회를 경험하고 다시 서울로 돌아가려고 했습니다만 평택에서의 3년이 열한번이나 되었습니다. 
 
- 33년을 한 교회에서 목회하셨으면 이제 성도들이 가족 같을 것 같은데 어떠신지요?
 
 (이춘수 목사) 네. 우리 평택동산교회는 성도라 부르지 않고 동산 가족이라고 말을 합니다.
   
 어린 아이들부터 장년에 이르기까지 3,517명의 성도가 모두 가족이라고 생각하고 있으며, 하나님나라 갈 때까지 함께 할 영원한 가족이라 생각하며 목회하고 있습니다.
 
- 사역이나 목회비전 사명선언 등 여러 가지가 있을 것 같습니다. 목사님 혼자서 말씀하시는 것 보다 성도님 몇 분과 이야기를 나누어 보도록 하겠습니다. 이 자리에 한상옥 안수집사님과 유예경 집사님이 함께 하셨습니다. 한상옥 집사님. 담임목사님의 특징을 한마디로 말씀해 주십시오
 
 (한상옥 집사) 네 사랑을 실천하시는 목사님, 어르신들을 잘 모시는 목사님. 설교와 생활이 동일하신 목사님. 기다리는 목사님입니다. 오랜 시간을 담임목사님 가까이서 뵈면서 기다림으로 모든 것을 해결하는 모습을 보아왔습니다.  
  
 (이춘수 목사) 제 아버님은 공산주의자였습니다. 6.25 전쟁 당시 아버님께서 붙잡히셔서 교도소에 계실 때 선교사를 통하여 예수를 믿게 되었습니다.
 
 아버님이 출감 하신 후 저를 갖게 되었으며, 아버님이 예수를 믿으신지 8년 만에 서울에 모 교회에서 장로 장립을 받았습니다. 그때가 1960년도였습니다. 
 
 아버님이 예수를 영접하시고 저를 가지실 때 하나님이 주신 선물이라고 생각 하시고 저를 목회자로 키우시겠다고 하나님께 서약을 하셨습니다. 그리고 제가 직접 예수님을 영접하게 된 때는 고등학교 3학년 때였습니다.
 
 그 후 저는 아버님의 약속대로 장로회 신학대학교에 입학을 하게 되었고 50년 가까운 세월이 흐르게 되었습니다. 또한 담임목회지는 평택동산교회가 처음이고 33년 전에 부임하게 되었습니다.
    
- 동산교회에서 몇 대 담임목사이신가요?
 
 (이춘수 목사) 6대 담임목사입니다. 서울에서 목사안수를 받은 후 제 아이가 어릴 때 농촌이나 섬과 광산촌에서 3년 정도 목회를 경험하고 다시 서울로 돌아가려고 했습니다만 평택에서의 3년이 열한번이나 되었습니다. 
 
- 33년을 한 교회에서 목회하셨으면 이제 성도들이 가족 같을 것 같은데 어떠신지요?
 
 (이춘수 목사) 네. 우리 평택동산교회는 성도라 부르지 않고 동산 가족이라고 말을 합니다.
   
 어린 아이들부터 장년에 이르기까지 3,517명의 성도가 모두 가족이라고 생각하고 있으며, 하나님나라 갈 때까지 함께 할 영원한 가족이라 생각하며 목회하고 있습니다.
 
- 사역이나 목회비전 사명선언 등 여러 가지가 있을 것 같습니다. 목사님 혼자서 말씀하시는 것 보다 성도님 몇 분과 이야기를 나누어 보도록 하겠습니다. 이 자리에 한상옥 안수집사님과 유예경 집사님이 함께 하셨습니다. 한상옥 집사님. 담임목사님의 특징을 한마디로 말씀해 주십시오
 
 (한상옥 집사) 네 사랑을 실천하시는 목사님, 어르신들을 잘 모시는 목사님. 설교와 생활이 동일하신 목사님. 기다리는 목사님입니다. 오랜 시간을 담임목사님 가까이서 뵈면서 기다림으로 모든 것을 해결하는 모습을 보아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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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예경 집사님은 언제부터 동산교회를 출석하셨는지?
 
 (유예경 집사) 4년 전에 남편 사업장 때문에 평택으로 이사를 오면서 집에서 가깝고 편한 교회를 찾기 위하여 기도하던 중 찾은 교회가 동산교회였습니다.
 
 처음 동산교회에 들어서는데 성도님들의 환한 미소와 친절한 사랑을 보면서 ‘참 따스하고 좋은 교회다’라는 느낌을 받았었습니다.
 
 그런데 나중에 알고 보니까 담임목사님 모습을 닮았기 때문이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하나님께서 예비해 주신 동산교회에 보내주셔서 감사하고 있습니다.
 
 특히 제 막내 아이가 낮 가림이 심한 편이지만 4살 때부터 목사님을 만나게 되었고, 목사님을 만나면 목사님께 곧바로 가서 안깁니다. 어린 아이들을 사랑하는 목사님이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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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금 전 한상옥 안수집사님께서 목사님에게 말씀하실 때 어르신들을 잘 섬기시는 목사님이라고 말씀하셨는데?
 
 (이춘수 목사) 네. 제가 가장 인기 있는 그룹이 우리 형님 누님 같으신 어르신들입니다. 또한 예수님께서 가장 사랑하셨던 어린 아이들이 저를 참 많이 사랑해주어서 인기가 있습니다.
 
 저는 ‘이 시대에 가장 소외된 그룹이 어디일까?’ 하고 늘 생각해 보았습니다. 하나님나라를 갈 시간이 얼마 남지 않는 식구들이었습니다. 동산교회에 부임을 하고 첫 번째 시작한 것이 경로여행, 어르신들을 모시고 가는 일이었습니다. 32년 전 첫 번째 모시고 갔던 어르신들이 여덟 분이었지만, 금년에는 378명의 어르신들을 모시고 경로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저는 경로 여행을 떠나기 전 어르신들에게 말씀을 드립니다. ‘오늘은 담임목사가 아니라 여러분의 귀염둥이 막내 동생’이라고 말씀을 드립니다.
 
 또 ‘큰형님과 누님으로 모시겠습니다’라고 말씀드리고 함께 노래를 하고 춤을 추고 어르신들의 추억에 남을 경로 여행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경비는 금년 26년째 진행했던 사랑의 바자회를 통해 얻은 수익금으로 진행하였습니다.
 
 26년째 진행하는 사랑의 바자회는 온 성도님들이 헌신하였고 1만여 명의 평택시민들과 성도님이 협력하여 모금한 2,600만원의 수익금으로 소외되고 어려운 이웃들에게 함께 나누고 있습니다.
 
- 사랑의 바자회에 안규옥 사모님께서도 관여하시는지?
 
 (안규옥 사모) 네. 동산교회는 25개 여전도회와 15개의 남선교회가 있습니다. 남·여 선교회의 회원들이 주도적으로 잘 운영하기 때문에 저는 뒤로 물러나 있습니다. 
 
 그러나 수제 인절미를 판매하는 떡장수 일은 제가 꼭 하고 있습니다. 방앗간에서 찰밥을 해오면 남자 성도님들이 찰밥을 절구에 찌어줍니다. 저는 직접 손으로 썰어서 콩가루를 묻혀 하루 열여섯 말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 바자회를 통해 어르신들을 모시는 안규옥 사모님의 모습이 참 아름답습니다. 안규옥 사모님께서 특별히 하시는 전공이 별도로 있으신지?
 
 (안규옥 사모) 네. 저는 서울대학교에서 의료계 학부를 공부하였습니다. 지난 1985년에 남편인 이춘수 목사님께서 평택동산교회에 부임하시고 20년이 지난 후 다시 상담학을 전공하면서 박사학위를 받았습니다.
  
 서울 신촌에 있는 ‘나무와 새 심리상담 연구원’에서 18년 째 연구원으로 사역하고 있습니다.
 
 (이춘수 목사) 아내가 자신의 달란트로 공부한 것을 심리적으로 어려운 분들에게 큰 힘이 되어주고 있어서 아내가 고맙기도 하고 자랑스럽게 생각합니다.
 
- 언론사에서 종교부 기자로 근무하는 아드님 이사야 씨가 부모님께 보낸 편지를 소개하겠습니다
 
 그동안 목회자이신 부모님께서 아들에게 본이 되는 되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담임목사님으로 목사님의 사모님으로 참 많이 수고하신 모습, 또 성도님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는 모습을 보게 해 주신 것을 감사합니다.
 
 목회자의 자녀로 자라면서 힘든 부분이 없었다면 거짓말이겠지만 돌이켜보면 누린 축복과 기쁨이 훨씬 크다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습니다.
 
 많은 자녀들이 그렇듯 저도 평소에 부모님께 사랑한단 말씀을 잘 못했습니다. 하지만 오늘은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제가 어렸을 때 출근한 아빠가 보고 싶어서 교회 창문 너머에서 코 묻은 얼굴로 아빠를 부르던 때도, 피난민촌 거리에 핀 코스모스를 따다가 엄마에게 주는 것을 좋아하던 때도, 그리고 지금도 한결같이 두 분을 사랑합니다. <사랑하는 아들 이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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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앞으로 이춘수 목사님의 목회사역 일정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오
 
 (이춘수 목사) 예전에는 3천여 명의 식구들은 가족이니까 언제나 이름으로 기억을 할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2~3년 전부터 성도님들의 이름이 잘 기억나지 않게 되었습니다. 담임목회자로서 마음은 더 많이 헌신하고, 더 많이 사랑하고, 교회 가족들과 더 많이 함께 하고 싶은데 조금씩 몸도 피곤해지기 시작했습니다.
 
 짧은 목회철학을 말씀드리면 ‘無爲而無不爲(무위이무불위 - 하지 않는 것 같으면서도 안하는 것이 아님 크게 드러나지 않더라도 항상, 함께 한다)’, 그리고 ‘담임목사가 하지 않으면서 성도님들에게 하라고 하지 않겠다’라는 것이 목회 철학이었습니다.
 
 목사가 뒤에서 모는 목회가 아니라, 앞에서 함께 나아가는 목회를 해야 하는데, ‘조금 지치는구나’ 하는 생각도 갖게 되고 성도들에게 작은 근심이나 염려가 되어서는 안되기 때문에 지금 내려놓아야 할 때라는 생각을 갖게 되었습니다.
 
 저는 지금이 목회의 가장 정점입니다. 성도들이 너무 많이 사랑해 주시고 아껴주시고, 귀히 여겨주셔서 너무나 행복한 시간인데, 바로 지금 내려놓는 게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또 하나는 너무나 귀한 젊은 목사님들이 그들의 목회의 꿈을 펼칠 수 있도록 목회현장이 열려지고 비워져야 한다는 생각이 들어서 금년 12월 65세로 5년 일찍 조기 은퇴를 결정했습니다.
 
 교회에 여러해 전부터 미리부터 말씀을 드렸으며, 후임목사를 청빙 중에 있습니다. 현재 126명의 잘 준비된 목사님들이 동산교회 담임목사가 되시겠다고 청빙에 응하고 있습니다.
 
 지난 33년을 목회하는 동안 하나님의 은혜였습니다. 또한 동산교회 성도님들의 사랑을 많이 받아왔고, 사랑하는 아내가 부족한 남편을 믿고 신뢰하고 잘 동역해 주어서 감사하고 있습니다.
    
- 마지막으로 사모님께 기도제목을 묻고 싶습니다
 
 (안규옥 사모) 네. 저는 2017년 말에 은퇴를 앞두고 있는 해이기 때문에 교회와 가정에 앞날을 하나님께서 인도해 주시기를 기도합니다.
 
- 목사님께도 기도제목을 묻고 싶습니다
 
 (이춘수 목사) 제가 바로 잘 내려놓고 겸허하게 자신을 비울 수 있도록 기도 부탁을 드리고, 33년을 섬기던 교회가 보고 싶을 때마다 국내외 선교현장을 찾아가서 도리어 교회를 멀리 떠나 어려운 이들을 섬기는 일에 함께 하겠습니다.
 
 특히 해외 어려운 오지의 나라에 가서 선교사님들에게 작은 돕는 자로 함께 하면서 아이들에게 맛있는 음식을 만들어서 먹여 주기도 하고, 좋은 예수님 믿는 할아버지로 함께 할 수 있다면 조기 은퇴한 보람이 있을 것이라는 생각을 갖습니다.
 
  김지영/김다솔 기자
ptl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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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대담] 평택동산교회 이춘수 담임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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