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5-09(목)
 
친부와 계모가 암매장 자백한 청북면 소재 한 야산에서 원영 군 주검 수습

평택시, ‘원영 군 누나’ 생활비 지원, 양육보조금·학습비 지원 방침 밝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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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장검증을 위해 경찰서를 나서고 있는 계모 A씨
 
 평택에서 실종된 신원영(7) 군을 찾기 위해 경찰, 평택시 공무원, 해군 등이 참여해 농로와 배수로, 야산, 맨홀, 해안가 등을 수색했지만 원영 군은 지난 12일 끝내 주검으로 발견됐다.
 
 평택경찰서에 따르면 원영 군의 계모 A(38)씨와 친부 B(38)씨는 시신을 야산에 암매장했다고 자백했다. 경찰은 이들 부부가 암매장했다고 자백한 평택시 청북면 소재 한 야산에서 원영 군의 주검을 수습했다. 원영 군의 시신은 옷을 입은 채 땅속 50cm 깊이에 묻혀 있었으며, 백골화가 약간 진행된 상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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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찰 조사 결과 원영 군의 계모 A씨는 지난달 1일 오후 1시경 원영 군이 소변을 가리지 못한다는 이유로 밥을 주지 않고 욕실에서 옷을 벗겨 찬물을 끼얹고는 20시간가량 방치한 것으로 드러났다.
 
 다음날 친부 B씨는 오전 9시 30분경 욕실 문을 열자 원영 군은 이미 숨져있었고, B씨 부부는 이후 10일 동안 원영 군의 시신을 이불에 싸 베란다에 방치한 뒤 같은 달 12일 밤 11시 20분께 시신을 차에 싣고 청북면의 한 야산에 암매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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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앞서 경찰은 지난 4일 원영 군이 입학예정인 학교 측으로부터 신고를 받고 조사에 착수한 후 같은 달 7일 오후 4시 55분께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로 이들 부부를 체포했다. 체포된 후 계모 A씨는 원영 군을 길에 버렸다고 진술했지만, 경찰은 지난달 14일 B씨 부부가 청북면의 한 슈퍼에서 신용카드로 막걸리, 육포, 초콜릿을 구입한 사실을 확인하고, 경위를 조사하던 중 B씨 부부의 진술에서 모순점을 발견해 추궁 후 암매장 사실을 자백 받았다.
 
 원영 군의 발인은 지난 13일 오전 10시 30분 평택장례문화원에서 치러졌으며, 천안에서 화장을 마친 후 오후 1시 50분께 친모의 손에 들려 평택시립추모공원으로 옮겨진 원영 군의 유골함은 납골당 1층에 안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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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편 평택시는 13일 원영 군 유족을 지원하기 위한 긴급 대책회의를 열고 우선 의료기관에서 심리치료를 받고 있는 원영 군 누나에 대한 종합적인 지원 프로그램 준비, 기초생활보장수급자 지정, 안정된 주거대책 및 생활비 지원, 양육보조금 및 학습비, 심리치료비를 지원하는 등 종합적으로 관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이와 유사한 사건사고가 전국적으로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는 점을 고려해서 지역아동센터는 물론 시와 읍·면·동의 밀착 확인과 상담, 유관기관과의 연계 공조, 아동보호를 위한 실제적인 네트워크를 확대·구축하는 등 종합적인 관리체계 재점검·강화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서태호 기자 ptl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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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종 아동 원영 군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 13일 발인 치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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