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5-02(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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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요즘 아이들의 예절부족에 대하여
 
 요즘은 부모가 자녀를 너무 위하다 보니 아이들이 남을 배려할 줄 모르게 되었다. 자기 자신만 아는 아이가 된 것이다. 그러다 보니, 아이들이 지켜야 할 기본예절조차 모른다. 자기 하고 싶은 대로 하면 그만인 것으로 안다.
 
 예절이란 마음의 바탕이 선한 곳에서 나온다. 이는 선한 마음과 어른에 대한 존경심에서 비롯된다고 할 수 있다. 요즘 부모들은 자녀들 위주로 버릇없이 키우다 보니 이런 소중한 것들을 잃어가는 것이다.
 
 아이들은 어른을 무시하고 자기 하고 싶은 대로 한다. 지금 아이들은 남을 위하는 마음이  없다. 자기밖에 모르는 이기심이 강한 아이로 자라고 있다. 그래서 지나치게 영악스럽고 비정하다. 매우 한심한 일이다. 그런 심성에서 무슨 기본예절이 생기겠는가.                   
 
 우리가 자랄 때는 달랐다. 상이 들어오면 먼저 어른이 앉아 수저를 들어야 아이들이 수저를 들 수 있었다. 그리고 어른이 밥을 입에 넣어야 아이들이 음식도 들 수 있었다. 지금은 그 반대이다. 아이들 위주가 되다 보니, 이런 순서는 무시되고 반찬 투정에 제멋대로이다.
 
 가정은 사회의 기본 단위이다. 아이들이 겪는 다음의 사회는 학교이다. 기본예절을 모르고 자란 아이는 학교에서도 마찬가지이다. 선생님이 매를 들면 핸드폰으로 사진을 찍어 고발하는 사태에까지 이르렀다. 부모도 한 패거리가 되어 교사를 공격한다. 사도(師道)라는 것이 땅에 떨어진 지 오래다. 스승이 없는 아이들이 누구를 본으로 삼아 어려운 인생길을 헤쳐 나갈지 의문스럽다.
 
 이렇게 자란 아이가 사회라는 커다란 곳으로 나가면 어떻게 살지 자명한 일이다. 자기중심적인 이기심을 가진 사회인이 설 땅은 어디에도 없다. 직장에서 외톨이가 되어 밀려나고, 여기저기 떠돌다 범죄인이 되거나, 노숙자가 되는 길 밖에 없을 것이다.
 
 본시 기본예절이란 선한 마음과 어른에 대한 존경심에서 나오는 것인데, 부모가 자녀들 하고 싶은 대로 키우다 보니, 그것을 모르게 되었다. 그로 말미암아, 아이들이 이기심이 많은 아이로 자라게 되었다. 학교에서 선생님에게 달려드는 것은 다반사요, 스승을 고발하는 사태까지 생겼다. 이런 아이가 자라서 사회로 나가면 적응을 못하고 낙오되고 마는 것이다. 그래서 아이들에게 우선 기본예절부터 철저하게 가르쳐야 할 일이다.
 
■ 방영주 소설가·시인 약력
 
 <월간문학> 소설 당선, 소설집 <거북과 통나무> <내사랑 바우덕이> <카지노 가는 길>, 장편소설 <무따래기>(상·하권) <우리들의 천국> <카론의 연가> <국화의 반란> <돌고지 연가> <대무신왕> 등, 한국소설가협회 중앙위원(연락처 ☎ 011-227-0874, 주소: 450-760 경기도 평택시 평남로 281 삼성(아) 105동 805호, 이메일: youngju-5@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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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가 방영주의 세상만사(世上萬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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