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5-10-04(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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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범 안중발전협의회 회장


안중발전협의회 이선범 회장은 2024년 6월 10일 창립 이후 서부권역의 지역 현안에 대해 민관을 잇는 소통의 가교역할을 통해 지역발전을 이끌고 있으며, 다문화 가정과 소외계층을 위한 봉사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7월 28일 이선범 회장을 만나 ▶안중발전협의회 창립 목표 및 활동 성과 ▶금곡리 폐기물처리시설 문제점 ▶서부 권역 발전을 위해 가장 필요한 부분 ▶다문화 가정과 소외계층을 위한 봉사 등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를 들었다. <편집자 말>


■ “시민에게 외면받는 행정 앞으로 개선해야”


- 안중발전협의회가 어떤 단체인지 소개해 주시고, 주로 어떤 활동을 하는지 말씀해 주십시오.


안중발전협의회(이하 협의회)는 2024년 6월 10일 창립했으며, 창립 이후 안중 지역 현안에 대한 민과 관의 중간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현재 회원은 안중읍 현 이장 6명, 김현제 평택시 보훈협의회 회장, 정정호 경기도농업경영인 회장, 김기성 전 시의회 부의장, 안중읍 전 현직 단체장 3명, 중학교 학부모 회장, 개인 사업자 등 30여 명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특히 2024년 5월 현덕면 폐기물 및 소각장을 건립하겠다는 평택시의 기자회견을 접하면서 현덕면 비대위가 구성되고 안중읍도 피해지역이므로 비대위 필요성에 따라 현덕면과 인접한 송담리, 삼정리, 현화리 등 이장들과 전 현직 단체장, 관심 있는 개인사업자들이 참여해 안중읍비상대책위원회를 설립하고, 반대 현수막 게시, 반대 서명 운동 등 현덕면 비대위와 협조하여 결국 평택시에서는 추진 중단, 향후 공모방식으로 추진하기로 약속을 받았습니다. 이후 비대위를 안중읍발전협의회로 명칭을 바꾸고 금곡1리 폐기물처리시설 반대운동(규탄대회, 1인시위, 기자회견, 가두행진 등)으로 전환하여 올해 7월 15일 주민대표로 정장선 시장과 간담회를 가졌고, 이를 통해 진정성 있는 사과와 2개월 내에 영업허가를 취소하겠다는 답변을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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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 금곡1리 폐기물처리시설 규탄대회 후 가두행진을 하고 있다.


-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금곡1리 폐기물처리시설 취소를 위해 활동하면서 무엇이 문제점이라고 보는지?


예전부터 서부지역에 많은 폐기물 처리시설이 들어선다는 정보가 다수 있었습니다. 금곡1리 윤동섭 이장이 처음 안중읍 이장협의회 월례회의 때 도움을 요청하는 걸 듣고 함께 나서기로 결정했습니다. 


또 금곡1리 주민들이 평택시민재단 이은우 이사장과 면담하면서 이은우 이사장도 함께 동참해 주시기로 했습니다. 3년 전 A 회사가 폐기물처리시설 허가를 신청했는데 조례에 의거해 불허 처분하여 A 회사가 평택시를 상대로 행정소송을 진행했지만 대법원에서 평택시 승소 판정을 내렸습니다. 이후 A 회사는 다시 증축(약 15평) 신청을 하자 평택시는 일사천리로 적합 통보를 내주면서 건축허가 승인이 처리되었습니다. 


당시 금곡1리 윤동섭 이장님이 허가 중단 요청을 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정장선 시장과의 1차 면담에서 주민이 원하지 않으면 허가를 내주지 않고 업체를 만나 다른 사업을 유도하고, 자체적으로 경기도에 감사 신청을 해서 의혹을 해소하겠다고 했지만 이행하지 않아 2024년 10월 감사원에 감사청구를 한 바 있습니다. 2025년 1월 감사가 마무리되었으나 감사 결과 발표가 되지 않아 주민들은 불안에 떨면서 1인시위, 기자회견 등을 진행했습니다.


평택시가 감사원 결과를 빨리 받아들이고 시민들에게 사과하고 행정 조치를 취했어야 하는데 국토부에 질의하는 등 면피 행위만 하다가 결국 올해 5월 1일 감사원 결과를 공개했습니다. 공개 과정에서도 평택시가 잘못했다는 결과는 밝히지 않고 ‘사돈 특혜 의혹은 없었다’라고 주장하여 주민들과 시민단체는 반발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래서 안중전통시장 앞에서 규탄대회 및 가두행진을 진행했습니다.


이렇듯이 평택시의 진정성이 의심되어 7월 15일 다시 규탄대회 및 간담회를 하게 되었고, 그 자리에서 주민대표로 저는 평택시장과 관계 공무원들에게 1년 반 동안 생업을 뒤로하고 싸워온 주민들에게 진정성 있는 사과 및 증축 허가 사용승인 취소 등을 요청했습니다. 시는 증축 허가 사용승인 취소는 법적으로 어렵고 2개월 안에 영업허가 부적합 통보를 내는 것으로 결론을 냈습니다. 


지금까지 느낀 문제점은 정작 오랫동안 세금을 성실히 납부하면서 살아왔고, 앞으로도 오랫동안 살아가야 할 시민들의 입장에 서서 행정을 해야 하지만 시민이 외면받고 고통받는 행정은 개선되어야 할 것입니다.

                       

- 서부 권역 발전을 위해 가장 필요한 부분은?


모든 지역의 제조·생산 시설은 성장 한계성과 이주 등으로 결국 지역에 도움이 되지 않고 있습니다. 그러나 관광이 활성화된 도시는 자급자족이 가능하고 지속적으로 발전하고 있습니다. 평택은 지금까지 성장 및 인구 증가에만 몰두하여 기본 문화 인프라에 예산 투입이 안 되어 관광자원이 많은데도 불구하고 활용이 되지 않고 있습니다.


현덕면 평택호, 권관항, 포승 제2종배후단지 조성지, 평택항 친수공간 등을 관광지로 개발하면 미래 먹거리 창출, 고용 창출, 지방세 상승 등의 효과를 가져올 수 있습니다. 또 안중 역세권도 동탄처럼 하루종일 아이를 데리고 와서 힐링할 수 있는 단지를 조성하여야 입주율이 높아지고 삶의 질이 높아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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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식봉사에 참여한 이선범(맨 좌측) 회장


- 지역사회에서 다문화 가정과 소외계층을 위한 많은 봉사를 하는 이유는?


평소 봉사에 관심이 있었는데 선배의 권유로 바르게살기운동 안중읍위원회에 가입한 것이 2007년쯤입니다. 입회하자마자 사무차장을 맡고 이후 사무국장을 맡아 10년간 활동을 하면서 독거노인 식사 대접, 음식물 줄이기 캠페인, 산불 조심 캠페인, 태극기 달기 캠페인 등을 진행했습니다. 그 후 제가 위원장을 맡은 2017년부터 다문화 가정, 불우 청소년, 불우이웃 등을 돕고자 마음먹고 다문화 밑반찬 및 명절 선물 전달, 방정환재단 산타복장 선물 전달, 연탄 전달, 집 고쳐주기, 장애인과 여행하기 등 소외된 읍민들에게 희망을 나누는 단체를 만들고자 노력했습니다. 


이외에도 다문화 가정 초청 한국전통문화 체험을 4회 진행했고, 서부장애인주간보호센터에도 지속적으로 후원을 이어가고 있으며, 서부노인복지관 배식 봉사, 서부노인대학 장수사진 촬영 등을 진행했습니다. 지금까지 저를 알아보시고 고맙다고 인사해 주시는 어르신들과 읍민들을 보면서 나를 위함이 아닌 우리를 위한 봉사가 보람있었다고 생각합니다. 


- 시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콩 한 쪽도 나누고 슬픔과 힘듦을 나누면 가벼워진다’는 말이 있듯이 우리 모두를 위한 나눔과 사랑이 이어진다면 살기 좋은 도시, 이사 오고 싶은 도시가 될 것입니다. 내가 먼저가 아닌 남을 먼저 배려하면 언젠가 나한테도 배려가 돌아온다고 생각하시고, ‘봉사하는 삶도 멋진 삶이다’라고 느끼는 봉사자가 많았으면 합니다. 

 

김다솔 기자 ptl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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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이선범 안중발전협의회 회장에게 듣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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