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5-10-10(금)
 

시가 있는 풍경.jpg

 

권혁재 시인 


원고료가 들어오자 범칙금으로 나간다

시 한 편 금액이 말도 없이 떠나간다


시를 엮는 속도로 과속한 집중력


첫 행에

우수리 떼고

이월하는 미완성작


과석에 흩어지는 가벼운 시어들

할 말이 많은 입만 카메라 앞에 서서


속도를 초과한 만큼 사정을 늘어놓고


오늘도

겸손하자고

몸을 낮춰 쓰는 시



■ 작가 프로필


경기도 평택 출생. 2004년 서울신문 신춘문예. 시집 <투명인간>, <고흐의 사람들> 외 저서 <이기적인 시와 이기적인 시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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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 있는 풍경] 원고료가 들어온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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