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5-10-12(일)
 

시가 있는 풍경.jpg

 

권혁재 시인


새가 되고 싶은 사람이 날아갔다

페러*를 타고 하늘 속으로 날아간 새


갈 때를 모르다

가는 사람이 있었다


가는 곳 또한 모르고

가는 사람이 많았다


달포 전 받은 선배의 부음 문자

어제처럼 또렷이 눈물에 젖었는데


오늘은 페친을 하자고

웃는 그의 얼굴


영영 떠나지 못하게

수락 버튼을 눌렀다


* 패러: 패러글라이딩.



■ 작가 프로필


경기도 평택 출생. 2004년 서울신문 신춘문예. 시집 <투명인간>, <고흐의 사람들> 외 저서 <이기적인 시와 이기적인 시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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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 있는 풍경] 늦은 페친 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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