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5-10-13(월)
 

시가 있는 풍경.jpg

 

권혁재 시인


북쪽으로 드러누운 새하얀 사람들

단풍잎 떨어져 이불처럼 덮어 준다

어디서 하관이라고 

잔을 치는 목소리


생사는 달라도 죽은 날이 비슷한

금남로 뛰어가던 옛적의 가쁜 숨이

함성을 치며 떠돌다

귀가가 늦은 망월동


광주에 가거나 광주 사람 만나거든

밑으로 낮게 낮게 빚들은 덜어내도

뜨겁게 맞잡은 손에 

야윈 달이 걸린다



■ 작가 프로필


경기도 평택 출생. 2004년 서울신문 신춘문예. 시집 <투명인간>, <고흐의 사람들> 외 저서 <이기적인 시와 이기적인 시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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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 있는 풍경] 광주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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