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다리생태공원, 함양지·실개천 물고기 떼죽음
함양지와 실개천 바닥 드러내면서 공원 습지생태계 다양성 해쳐
▲ 실개천에 서식하는 열대어(구피) 폐사체
평택 배다리생태공원 함양지와 실개천에 서식하던 수많은 물고기들이 떼죽음을 당해 시민들이 안타까워하고 있다.
평택자연연구소에 따르면 이화하수처리장 내 처리 공정 중 문제로 단수로 인해 생태공원 함양지에 살고 있는 수많은 민물고기와 실개천에 오래전부터 터를 잡은 열대어 구피가 대량으로 폐사했다.
또한 시민들이 즐겨 찾는 함양지와 실개천의 단수에 대한 안내가 없어 시민들이 의아해 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이화하수처리장 내 여러 개의 처리 공정 중 공기(산소)를 불어넣어 미생물을 활성화시켜 처리하는 호기조에 공기를 공급하는 장치가 파손이 되어 미생물 활성화와 수질저하를 미연에 막기 위해 한강유역환경청과의 협의를 통해 11월 25일부터 내년 1월 31일까지 물 중단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일단 공사는 1월 16일까지이지만 그 전에 공사가 끝나면 물 공급을 할 수 있다”며 “공원을 찾는 시민들에게 관련 부서인 공원과와 협의를 통해 단수 안내를 할 수 있도록 조치하겠다”고 설명했다.
김만제 평택자연연구소장은 “함양지가 바닥을 드러내면서 잉어, 향어, 붕어, 미꾸라지, 메기 등의 민물고기는 물론 우렁이와 조개, 수서곤충 등의 담수무척추동물에 이르기까지 습지생태계의 다양성을 해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생태공원선포식을 통해 ‘배다리공원은 생태공원임을 선포합니다. 생물들과 공존하는 시민의식을 보여주세요’라고 걸린 현수막의 내용과는 달리 오랜 기간을 통해 생물다양성을 유지하고 있는 곳에 장기간의 단수를 통한 종의 단순화는 비오톱맵 1등급, 우수비오톱에 선정된 배다리생태공원의 습지 생태계를 안정적으로 유지하는데 결정적인 저해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김다솔 기자 ptlnews@hanmail.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