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5-10-15(수)
 

시가 있는 풍경.jpg

 

권혁재 시인


빈손이 된 사람들의 밥줄을 끊는 건

아량 없이 서서히 죽인다는 메시지


살아온 중량이 서로 다른 무리들


더디게 내리는 눈은

하우스의 허리를 꺾었다


자본가의 시혜는 언제나 그랬다

가벼운 듯 거짓으로 악수를 청하며


한 겹 한 겹 찬 몸을 만져 주었지만


손에 든 물먹은 솜이

천 근 만 근 관절을 눌렀다


■ 작가 프로필


경기도 평택 출생. 2004년 서울신문 신춘문예. 시집 <투명인간>, <고흐의 사람들> 외 저서 <이기적인 시와 이기적인 시론>

태그

전체댓글 0

비밀번호 :
메일보내기닫기
기사제목
[시가 있는 풍경] 습설湿雪
보내는 분 이메일
받는 분 이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