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5-10(금)
 

4·1 만세운동 100주년 기념물 건립 준비포럼 개최

 “평택 기미만세운동 중 가장 큰 만세운동은 4·1 평택역 만세운동입니다."

  4·1 평택역 만세운동을 주도한 이도상 선생은 동생에게 “다시 집에 돌아오지 못할 것이니, 늙은 어머니를 봉양하여 다오”라는 말을 남기고 비장한 각오로 만세운동에 참여했다.

  만세운동 전날인 3월 31일에는 조선인 상점 2개소에 일제의 협박장이 배달되고 이에 분노한 평택읍내 각 상점들은 4월 1일을 기해 모두 문을 닫고 평택역 만세운동에 참여했다. 일제 기록에 의하면 이날 밤 10시 평택시가를 중심으로 서남 부용리(팽성읍)에 걸쳐 무수한 봉화를 올리며 3,000명의 주민들이 참여해 독립만세를 연호하였고, 이날 시위로 4명 사망, 중상 1명, 10명이 부상을 당했다.

 지난 4월 1일(화) 오후 6시 원평동 주민자치센터에서 평택문화원(원장 김은호), 원평동주민자치위원회(회장 오동환), 평택시민아카데미(회장 황우갑)는 기미만세운동 100년 기념사업 준비의 하나로 “평택역 기미만세운동 95주년 기념식 및 평택역 4·1 만세운동 100주년 기념물 건립 준비포럼”을 개최했다. 

 이날 기념식에서 95년전 1919년 4월 1일 평택역 만세운동에 참여했고, 1933년 3월 17일 상해육삼정의거를 주도한 독립운동가 원심창 의사의 자손 원형재씨가 평택역 기미 4·1 만세운동 약사를 낭독하자 장내는 숙연해졌다.

  김선기 평택시장은 축사에서 “자랑스런 평택의 기미만세운동의 정신을 기억하고, 후대에 알리기 위해 2019년에 100주년 기념물을 세우고 평택 삼일운동 사적지 보호 정신 선양에 시차원에서도 적극적으로 돕겠다”고 말했다.

 박환 수원대 사학과 교수는 기념강연에서 “경기 남부 화성, 용인, 안성, 평택은 기미만세운동 당시 서울과 가까운 지역으로 만세운동이 가장 활발했던 지역의 하나다. 특히 평택역 4·1 만세운동은 규모면에서 가장 크고 강력했던 것이 일본측 자료에서도 확인되고 있다. 평택기미만세운동의 특징은 안성, 양성, 용인 등 다른 지역과 유기적인 연계를 가지고 조선독립만세 시위운동을 전개하였으며 평야 구릉지대라는 지역특성을 이용해서 더 많은 군중 동원을 위해 횃불 시위 전개, 이 때문에 지역간 연계로 10개 면이 다발적인 만세시위운동 참여한 특징을 보이고 있다. 평택역 4·1 만세운동의 정신을 지역사회에 널리 알리고 체계적인 학술연구를 바탕으로 2019년에 100주년 기념사업을 준비하는 것은 지역 정체성을 찾기 위해서도 시의적절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행사의 실무 대표를 맡은 황우갑 평택시민아카데미 회장은 "오늘 행사를 계기로 향후 평택 기미만세운동 100주년 기념사업을 준비하겠다"며 "상징물 조성사업, 평택기미만세운동 자료집 발간, 미발굴 독립운동가 포상 사업 등을 범시민 참여와 민관협력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김선기 시장, 김미영 평택문화원 부원장, 오동환 원평동주민자치위원장, 황우갑 평택시민아카데미 회장, 이정은 3.1운동기념사업회장, 우제항 전 국회의원, 윤흥만 광복회 평택시지회장, 이동화 도의원, 권영화·김숭호·송종수 시의원, 원심창 의사 아들 원형재·조카 원영재씨, 최치선 민세기념사업회 부회장, 이한칠 상록수학교장, 구본영 평택대 교수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서태호 기자
ptl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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