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18(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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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하식 작가, Ph.D., 본보 전문 필진

새해는 어김없이 밝아왔건만 으레껏 건네는 덕담마저 주저하게 됩니다. 유감스럽게도 대한민국의 앞날은 불투명하기 때문입니다. 사람에 따라 견해차는 있겠으나 무엇보다 중앙정치의 실종이 큰 몫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불공정과 몰상식이 온 나라를 지배하니 그 여파는 응당 서민경제에 악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습니다. 물가고로 인한 민생이 문제의 핵심입니다. 게다가 안타깝게도 초저출산율은 공신력 있는 기구에서 발표하는 통계를 통해 국가소멸을 경고한 상태입니다. 지난 수년간 OECD 가입국 중 최하위를 기록하며 암울한 전망을 떠안은 형국입니다.


그렇다고 마냥 손을 놓고 있을 수는 없습니다. 오는 4월 10일, 실질적 주권을 행사하는 총선이 유권자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더구나 우리 평택은 부쩍 늘어난 인구수에 따라 지역구 국회의원을 3명이나 선출하게 됩니다. 두 눈을 부릅뜨고 나랏일을 책임질 일꾼을 제대로 뽑아야 합니다. 구태의연하게 혈연·지연·학연에 얽매여서는 곤란합니다. 각자가 맡은 바 임무를 성실히 이행하는 데서 돌파구를 찾아야 합니다. 한민족이 남북으로 갈라진 마당에 지역이 갈등하고 이념에 따라 보수와 진보로 나뉘어 오늘날처럼 국론이 분열된다면 그 해결책은 멀어집니다.


나아가 이제는 신체를 단련하는 동시에 정신을 살찌우는 문화창달에 정책의 우선순위를 둬야 합니다. 생태나 친환경이라는 화두는 공원을 늘리고 걷기 편한 보도를 조성하는 일에 힘써야 합니다. 도시미관을 위해 주민자치의 차원에서 동네에 들어서는 주택의 모양새를 색다르게 꾸며나간다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공론화를 거쳐 조례를 정하는 일부터 제안합니다. 평택의 첫인상은 도로가 필요 이상 막히지 않고 무심코 걸어도 발끝에 치이는 장애물이 없는 것으로부터 결정이 납니다. 여기저기 볼거리가 있고 먹거리가 풍부해 머물고 싶은 고향을 꿈꿔봅니다.


다행히 우리 평택은 일상생활의 활력소를 두루 갖춘 지자체입니다. 세계반도체 수도라는 수식어에 걸맞게 평택항이 바쁘게 돌아가는 만큼 행정 전반에서 사회 각 분야를 발 빠르게 뒷받침한다면 쾌적한 대도시로 발돋움할 것입니다. 그 전제는 동시 신호체계를 갖춰 물동량이 물 흐르듯 실려 가도록 사통팔달을 담보하는 일입니다. 유모차가 부드럽게 굴러가면 마을에 아이들이 모여들 것입니다. 자고이래 뼈아픈 조언일수록 명약이 되는 법입니다. 모쪼록 정론을 지향하는 <평택자치신문>이 민주주의를 살려내기를 기원하면서 조촐하나마 ‘신년사’에 갈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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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사] 볼거리가 있고 먹거리가 풍부해 머물고 싶은 고향을 꿈꿔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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