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27(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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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만제 평택자연연구소 소장

“하늘 아래 하찮은 생명은 없습니다”


들과 습지의 고장, 평택에 자리를 잡고 풀과 나무, 새와 곤충, 개구리와 민물고기 등을 찾아 우리고장 전역을 신발이 닳도록 쫓아다닌 지도 30년이 훨씬 지났습니다. 시작은 참으로 미약했지만 여러 해 경험을 쌓으면서 우리고장 자연생태계를 꼼꼼히 들여다보고 그 특징을 정리하여 생태계 및 생물다양성의 소중함을 청소년과 평택시민을 대상으로 쉼 없이 전하였습니다.


‘도시개발사업의 천국’인 평택에서 국가보호종이면서도 맹꽁이, 금개구리, 수원청개구리 같은 어린아이의 주먹보다도 작은 멸종위기 개구리의 설 자리는 시간이 갈수록 좁아 들었고, 더더욱 많은 생명들이 땅에 묻히거나 소중한 보금자리를 잃었으며, 이런 일은 지금도 끊임없이 평택 전역에서 이어지고 있습니다. 


생태학의 기본 중에 “모든 것은 다른 모든 것에 연결되어 있다”라는 법칙이 있습니다. 우리가 쉽고 편하게 생각할 뿐이지 주변에 함께 하는 나약한 생명일지라도 존재하는 의미와 나름의 가치를 충분히 지니고 있습니다. 1월 들어 배다리도서관 로비에서 강인한 생명력의 잡초를 주제로 실물 전시회를 연 것도 실은 같은 맥락입니다.


희망찬 새해에는 주변의 볼품없는 생명과 생태적 변화일지라도 전체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더불어 공감하고 생태계다양성과 함께 생명력 넘쳐나는 평택이기를 두 손 모아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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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사] 김만제 평택자연연구소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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