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5-21(화)
 

“미국 우수 선진사례 평택에 접목해 시민 삶의 질 높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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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정화 평택시의회 의원

평택시의회 기획행정위원회 류정화 의원은 지난 3월 14일부터 22일까지 7박9일 일정으로 이탈리아, 프랑스 공무국외 출장을 다녀왔다. 이번 국외출장에서는 ▶로마 국립중앙도서관 ▶로마 란테라네제 카톨릭 대학 도서관 ▶산타기울리아 신시가지 ▶라데팡스 신도시 ▶프랑스 상카트르104 복합문화공간을 방문해 우수 선진사례 발굴에 나섰다. 류정화 의원은 “7박9일이라는 연수기간 동안 지역을 잠시 비웠지만 강화된 역량만큼 새로운 시선과 넓어진 생각으로 평택시 실정에 맞는 동시에 시민을 위한 정책과 예산을 반영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국외출장 소감을 밝혔다. <편집자 말>


◇ 역사의 기록과 기록물 소장이 잘 되어있는 ‘국립중앙도서관’


이탈리아의 국립중앙도서관 운영의 중심은 국립도서관답게 역사의 기록과 기록물(자료)의 소장에 있었다. 여러 가지 질의응답이 오가는 동안 도서관 관장은 도서관의 역사와 시스템을 설명하면서 자부심을 표현했다. 그리고 디지털 자료 검색 편리함과 함께 아날로그 카테고리 자료에 대한 중요성을 깊이 있게 설명했다. 설명을 청취하면서 우리 평택시에서 진행되고 있는 ‘아카이빙’ 사업에 대해서 다시 한 번 깊이 있게 생각했다. 평택시는 다음 세대를 위해 어떠한 역사를 기록하고 그 기록은 무엇을 깨닫게 해 줄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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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림 같았던 라데팡스의 신개선문을 방문한 류정화 의원

 

이어 방문한 ‘란테라네제 카톨릭대학 피오 9세 도서관’은 도서관 건물 지하에 유적을 그대로 간직한 바티칸의 조용한 대학 도서관이다. 들어서면서부터 유심히 관찰하게 만들었던 전체적인 내부 구조와 우리가 흔히 접했던 도서관의 조명과 달랐던 간접조명으로 눈이 피로하지 않았다는 것이 가장 인상 깊었다. 국립중앙도서관이 ‘18세’ 이상이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대중적인 도서관이라면 이곳 란테라네제 카톨릭대학 피오 9세 도서관은 특정대학의 학생들만 이용할 수 있는 이용자가 제한된 도서관이다. 때문에 매우 한적하고 더 조용한 느낌이었다. 또 바티칸의 관리하에 운영이 되므로 더욱 느낌이 남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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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피오 9세 도서관을 방문해 질의하고 있는 류정화 의원

 

앞서 방문한 국립중앙도서관과 피오 9세 도서관의 질의응답 속에 느꼈던 공통점은 현장에서 근무하는 사서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해야 이용하는 시민들의 편의 만족도가 향상된다는 것이다. 이는 도서관뿐만이 아닐 것이다. 어디든 ‘현장 속에 답이 있다’. 평택시와 평택시의회도 시민들의 의견을 직접 듣고 빠르게 반영할 수 있는 방법을 최대한 찾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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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창밖으로 본 라데팡스 도심 전경

 

◇ 계속해서 나아가고 있는 파리의 도심 재개발, ‘라데팡스’는 어떤 곳인가?


미래도시에 온 듯했다. 도시 디자인이 그러했다. 어딘지 서울 같기도 한 굉장히 바쁜 도시 느낌의 이 지역은 3개의 지역이 연결된 재개발 구역으로, 라데팡스 개발공사가 운영하는 곳이다. 세계에서 가장 매력적인 비즈니스 지구 중 런던 더시티, 뉴욕 미드타운, 도쿄 마루노우치 다음으로 4위로 꼽힌다. 그림 같았던 라데팡스는 유럽의 교통 허브가 되겠다는 목표와 함께 나무 심기, 새로운 도시공원 조성, 새로운 부동산 프로그램에서 지붕과 테라스의 녹화 등 ‘탄소중립 실현’에 가장 큰 목표를 두고 있다.

 

3개 지역의 지상은 새로운 업무 도시로 개발하고 지하는 하나로 연결해 지하도로가 되었다. 호텔과 쇼핑센터 구축, 올림픽을 위한 게스트 라운지, 대형 실내홀, 국제회의 및 행사를 위한 세미나 공간 등 침체되지 않고 24시간 살아있는 도시를 만들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었다. 개발 사업이 이렇게 이루어지고 있음에도 굉장히 적극적이고 다양한 탄소중립이 중심을 잡고 있다는 것이 매우 놀라웠고, 미세먼지로 파란 하늘을 보기 힘든 우리의 현실 속에 과연 우리는 얼마나 공격적으로 탄소중립 사업을 하고 있는지, 중국의 핑계를 대면서 형식적인 사업만 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다시 한 번 고민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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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버려진 공간을 의미 있게 활용한 ‘상카트르 104’를 방문한 의원들

 

◇ 문화의 숨을 불어넣은 ‘문화예술공간 상카트르104’


문화예술을 즐기기에는 낙후된 지역, 여러 가지로 소외지역이라고 불리는 문화공간이 너무나 열악한 북부지역에 탄생한 ‘문화예술공간 상카트르104’. 이곳은 예전에 시에서 운영하던 장례식장이었다. ‘버려진 공간을 의미 있게 활용하다’는 것에 잘 착안한 곳. 이 공간을 구석구석 잘 활용하고 있는 시민들을 보면서 역시 잘 만들어졌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상카트르의 구석구석을 돌아보는 시간은 ‘시민들을 위한 공간의 구성’에 대해서 다시 한 번 깊이 생각해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문득 평택호의 소리터 공연장이 겹쳐졌다. ‘복합문화예술공간’만큼은 공간을 구성할 때 특히나 전문가, 현장활동가들의 의견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행정이 사업을 계획하는 단계에서부터 전문 현장 인력의 의견을 충분히 청취하면서 함께 논의하고 반영하는 과정(물론 용역이라는 단계를 거치지만 그 용역이 전문 현장의 의견을 반영하기에는 아직은 많이 미흡한 것 같다)을 충분히 거쳐야 예산의 낭비를 줄일 수 있을 것이다. 


장비시설운용을 제외한 공간의 대관은 무료였다. 대관의 방식은 우리와 비슷했지만 조금 더 자유로운 느낌이 드는 것은 왜였을까? 이곳은 우리나라와는 조금 다른 인식이 일단 존재한다. 장례문화가 우리나라와는 다르다는 것을 알고 시작해야 할 것이다. 우리나라는 소위 ‘주민기피시설’로 인식이 되어있고, 유럽은 그렇지 않기 때문에 그 점을 인식하고 이런 주민기피시설공간에 대한 재사용을 고민한다면 우리는 아마도 다른 방향을 가지고 고민해야 하지 않을까. 전반적으로 ‘공간재사용’에 대한 의미를 더 깊이 있게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으로 이번 연수에 크게 의미를 둘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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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피오 9세 도서관을 방문한 류정화 의원

 

◇ 맺음말


그동안 ‘우물’ 안의 개구리는 ‘우물’이 세상의 전부였다. 그러나 우물을 나온 개구리는 다른 “세상”이 있음을 알게 되었다. “유럽의 도시재생은 내가 생각해온 도시재생에 비용의 절감이라는 필요 조건이 있었다”, “기록과 소장의 필요성을 다시 한번 깨닫다”, “이제 문화의 다름을 받아들이고 우리만의 적용을 고민할 때이다.” 


단순 인터넷 자료검색과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듣는 것. 그리고 본인이 현장에 가서 직접 보고 느끼고 고민하는 것에 대한 차이를 이렇게 다시 한 번 실감한다. 평소 지역 민원 현장에서 경험하고, 회기 때 의회에서 정책적인 부분과 행정적인 부분을 파고들며 고민하는 것. 그리고 이론적으로만 생각해왔던 것을 실제로 확인한다는 것이 하나하나 소중한 경험이고 역량의 강화인 것이다. 우리 지역에서는 도저히 경험하거나 자료로는 가늠, 공감, 이해하기 어려운 것들이 무수히 많기 때문에 이런 연수의 기회를 준 것 같다. 


또 평소에 늘 서로 어려운 사이인 집행부와 의회. 같은 고민을 하며 이렇게 같은 테마를 두고 회의장이 아닌 현장을 비교하며 질의응답과 생각을 공유하고 편안하게 정책과 시민을 위한 방향을 고민할 수 있는 시간이 1년에 얼마나 될 수 있을까. 


7박9일이라는 연수기간 동안 지역을 잠시 비웠지만 강화된 역량만큼 새로운 시선과 넒어진 생각으로 평택시에 맞는 시민을 위한 정책과 예산을 반영할 수 있도록 끊임없이 고민하고 노력하는 의원이 되겠다고 다시 한 번 다짐해본다. 항상 믿고 응원해주시는 모든 시민 여러분들께 다시 한 번 감사드리고 연수기간 동안 팀원으로 함께 고생해주신 모든 의원님들과 사무국, 집행부 팀원들께도 감사드립니다. 

 

정리 김다솔 기자 ptl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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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류정화 평택시의원 “시민 위한 정책과 예산 반영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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