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3-29(금)
 


협치시민학교 후기.jpg
신지윤(평택시민)

평택으로 이사 온 지 1년이 되었습니다. 이사 오기 전 2019년부터 일 때문에 평택을 왔다 갔다 10번 정도 오가던 어느 날, 우연히 평택 주민분께 듣게 된 초등학교에 관심을 갖게 되었고 2021년부터 다양한 기관교육에 참여하게 되어 주 2~3번씩 평택을 오가는 날이 많아졌습니다. 


자연스럽게 많은 분들과 교감을 나누며 알게 된 논밭 뷰의 예쁜 카페들은 제 인생에 없던 평택이라는 지역의 매력을 점점 더 알아가게 해주었습니다. 1년여 동안 평택에서 다양한 교육들을 경험하며, 아이들을 만나고 느낀 건 지역주민들과 함께 성장하려는 평택시와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하고 계시는 분들이 참 많다는 것이었습니다.


아이들은 평택으로 이사 올 때 새로운 곳에 가는 즐거움과 헤어지는 친구들에 대한 아쉬움을 가지고 왔습니다. 이사 온 3개월이 지났을 때 큰아이가 뜬금없이 전한 마음은 평택협치시민학교라는 교육장까지 저를 이끌었습니다.


“엄마 평택으로 이사 오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생각해보니 제 어릴 적 경험 중 큰 부분을 차지했던 것은 논밭에 1기 신도시가 들어서고 성장해 나아가는 모습을 보며 자라 자연스레 지역에 대한 애향심을 갖게 된 것이었습니다. 그렇기에 해보았다는 기록이 아닌 끊임없는 지구력싸움을 하는 평택의 관이 고마웠고, 참여한 교육에서 배운 것들이 컸습니다. 이번에 참여한 협치교육은 여태껏 들어오던 다양한 교육들에서 하나인 듯하지만 무언가 이해되지 않았던 갈증을 해소시켜 준 단비 같은 교육이었습니다.


가장 기본인 민주화의 역사부터 되짚어간 강의는 큰 덩치(국가)로 하지 못하는 세세함(마을)을 채우는 방법이 협치이며, 전문가가 아닌 나와 내 이웃이 우리 마을을 더 잘 알기에 문제 제기와 목표라는 결과를 원하되 해결 방법에서는 관이나 전문가의 도움을 함께 받는 방법이었습니다. 알고 나면 당연하지만 놓치는 포인트들을 잘 알려주셨습니다.


어느 모임에서나 지역의 필요와 문제 등의 해결 방안에 대한 이야기에서는 소통이라는 단어가 항상 1순위였습니다. 그것은 원주민과 이주민, 젊은 층과 노년층, 국적의 다름 등에 다양하게 해당되었습니다. 상의하고 양보하고 결정하는 시간들을 통해 우리가 나아갈 방법과 결과는 많이 달라질 수 있지만, 분명한 건 함께하신 모든 분들이 협치에 관심이 있으셨기에 반갑고도 유쾌한 이웃들과의 만남이었고 배움의 시간이었습니다.


협치라는 단어는 항상 알듯 말듯 저에게는 정의하기 참 어려운 단어였습니다. ‘안다’라고 생각하는 것과 그것을 설명할 줄 ‘아는’ 것은 다르기에 앞으로의 저는 불평만 생각하는 사람이 아닌 방법을 모색하고 관과의 파트너십으로 함께 협력하여 풀어나가는 주민의 일원이 되어야겠다고 깨닫게 되었습니다.


국민들이 함께할 때 빛나는 우리나라이니 소통하고 필요한 것들을 알려 공론하다보면 더 멋진 우리 지역이 될 것이라 믿고 또 그것에 힘쓰고 있는 평택이라 생각됩니다. 남들은 결혼이나 취업, 혹은 태어난 것이 아닌데 그러한 이유 없이 터전을 옮기는 제 선택을 신기하게 바라보았습니다. 하지만 알아갈수록 미래가 있는 좋은 터전으로 이주한 것 같아 만족스럽고 더 나아갈 힘이 생기는 것 같습니다. 앞으로도 공론이 있는 자리라면 꼭 참여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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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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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고대

좋은분과 감성이 예쁘신 분이군요 ^^
금번 같은교육을 받은사람으로 같이활동을 할 수 있어 반갑습니다~

댓글댓글 (1)
지윤

상고대   >   안녕하세요 ^^ 교육장이 아닌 곳에서도 자주 뵈는 분들이 많았으면 더 좋겠습니다. 반갑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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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협치시민학교 후기] 평택으로 이사 온 지 1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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