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20(토)
 

퇴봉산성, 진위면 마산4리 퇴봉산 8부 능선에 축조된 테뫼식 토석성

 

평택시사.png

▲ 마산리 퇴봉산성

 

■ 평택동남부지역


평택동남부지역은 천덕산에서 뻗어 내려온 산줄기가 동서로 학이 많은 형국을 이루고 있는 다학산(多鶴山)과 부락산으로 이어진다. 다학산의 최고봉인 퇴봉산에는 마산리 퇴봉산성이 있다. 부락산 정상 우곡봉에서 기와편이 발견되고 서쪽 능선에 토루 흔적이 있는 부락산성과 가지능선에 동령리의 송장성은 고려시대 송장현이 있었던 점을 감안할 때, 송장현의 치소(治所)였을 것으로 추정되며 동령리에 읍성의 형태로 왜적의 침입을 막기 위해 축성됐을 것으로 보인다. 


진위천변의 울성마을의 지제동산성, 방축리성, 동삭동 영신고성은 통일신라 영풍현, 고려 현종 때 수주부의 영현(領縣)이었던 영신현의 치소와 관련된 작은 성(城)이다. 축성(築城) 시기는 삼국시대부터였을 것으로 보인다. 왜구가 1378년 아산만 일대에 침투한 일이 있었다. 종덕(宗德)·송장(松莊)·영신(永新) 등 여러 현을 침구했으나 원수 최공철, 왕빈, 박수경 등의 반격으로 더 이상 전진하지 못하고 패퇴했는다는 기록과 임진왜란 시 사명대사가 머물렀다는 기록으로 보아 진위천 남안의 산성들이 이때 큰 역할을 했던 것으로 생각된다. 


◆ 마산리 퇴봉산성(소재지: 진위면 마산4리 퇴봉산, 시대: 삼국시대)


진위면 마산4리에 위치한 퇴봉산 8부 능선에 축조된 테뫼식 토석성이다. 평면 형태는 남북 방향을 장축으로 타원형을 하고 있다. 퇴봉산성은 퇴봉산 정상부인 해발 168.2m로부터 20여m 아래에 있다. 토성벽의 축조에는 능선을 깎아 토루를 만드는 삭토공법(削土工法)을 활용하고 토루 안에는 능선을 삭토해 성벽을 만들었는데 성벽 안쪽에 폭은 1.5m이고 높이는 2m 정도로 3군데의 테가 남아 있다. 둘레는 100m~150m가량 되며 이 회곽도를 통해 산허리를 쉽게 올라가는 길이 나있다. 


퇴봉산성은 규모가 작은 산성에서 산봉우리를 중심으로 정상부근 테를 두른 듯한 테뫼형으로 높은 산봉우리에 쌓고 있는 것으로 보아 삼국 초기 산성의 특징을 보여주고 있다. 성내시설물로는 장대지 1개소, 건물지 1개소, 동문지 1개소, 토축의 회곽도가 있다. 돌과 자연활석이 혼합된 토석성은 삼국초기 백제산성이다. <참고문헌: 평택시사(평택시사편찬위원회 펴냄)> 


※ 다음호(670호)에서는 ‘평택동남부지역 - 지산동 부락산성’이 이어집니다.


김지영 기자 ptlnews@hanmail.net


태그

BEST 뉴스

전체댓글 0

  • 84289
비밀번호 :
메일보내기닫기
기사제목
평택시史로 보는 ‘평택지역의 성곽 유적’ ⑤
보내는 분 이메일
받는 분 이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