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20(토)
 

성벽의 동벽과 북벽 원형 잘 남아... 서벽과 남벽은 대부분 파괴돼

 

평택시사.png

▲ 견산리 부성 북문지

 

◆ 견산리 부성(釜城, 소재지: 진위면 견산리, 시대: 고려시대)


견산리 부성은 무봉산을 주봉으로 해 진위천변으로 뻗은 남서쪽 35~55m 능선 일봉산 골짜기의 벌미마을을 둘러싼 토축의 포곡형 평산성이다. 평면 형태는 북동-남서방향인 동서 장축의 삼태기형이며, 단면은 동고서저, 북고남저이다. 성벽의 동벽과 북벽은 원형이 잘 남아 있고, 서벽과 남벽은 대부분 파괴됐으며, 성벽의 길이는 427.6m이다. 


성벽의 높이는 바깥쪽이 4.5m~5.4m, 안쪽은 1.9~4.6m 내외이며, 북쪽의 성벽이 경사가 심하다. 표토에서 1m 아래 두께 5cm 정도의 숯층이 있어 판축기법이 확인된다. 성내 시설물은 문지 1개소, 치성 5개소, 부가토루, 회곽도, 외황 등이 파악된다. 문지는 북벽에 위치하며 치성은 서벽 1개소 북벽과 동벽에 각 2개소씩 확인된다. 


1530년 간행된 『신증동국여지승람』 부산고성에 “동쪽 1리에 있는데 산의 형세가 솥과 같고 장호천이 그 앞으로 흐르고 향교가 그 가운데 있다”라고 기록돼 있어 현의 동쪽 1리 지점인 현재의 진위향교를 둘러싸고 있는 성이 ‘부산고성’인 것이 확인된다. 


견산리 부성지에 관한 기록은 1899년 간행된 『진위읍지』에 “현의 서쪽 3리 지점에 있는데, 둘레가 1리를 넘지 않으며, 성첩은 무너져 있다. 고려 때 읍의 터였으며 관백은 첨사였다”라고 한 것으로 보아 견산리 부성(釜城)은 고려시대 읍치고, 고려 말기 읍치가 봉남리로 이동하면서 성의 기능을 상실한 것으로 보인다. <참고문헌: 평택시사(평택시사편찬위원회 펴냄)> 


※ 다음호(667호)에서는 ‘평택지역의 성곽 유적 - 봉남리 산성(鳳南里山城)’이 이어집니다.


김지영 기자 ptlnews@hanmail.net


태그

BEST 뉴스

전체댓글 0

  • 96104
비밀번호 :
메일보내기닫기
기사제목
평택시史로 보는 ‘평택지역의 성곽 유적’ ③
보내는 분 이메일
받는 분 이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