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6-19(수)
 


세상사는 이야기 증명사진.jpg
조하식 수필가·시조시인

우리 사회의 성소수자 상황에 대한 진단과 아울러 선교적 교회론의 관점에서 교회의 다문화 선교사역의 한 부분으로 동성애자에 대한 실현 가능한 목회 패러다임 전환에 대하여 생각해보렵니다. 한국은 최근 들어 동성애에 대한 수용 여론이 급격히 우호적으로 바뀌는 나라 가운데 하나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이는 이른바 차별금지법 제정과 관련해 기독교계의 위기의식은 물론 군대 내 동성간 성행위 허용에 대한 우려까지 자아내는 실정입니다. 그렇다면 한국교회는 동성애자들이 급격한 사회변화를 주도해 나가려는 움직임에 대응하여 정교한 선교적 전략을 짜야 합니다. 이 현안은 동성애 반대를 성소수자 인권침해로 간주하는 국제사회의 비난 여론과 맞물려 오늘날 새로운 목회 패러다임의 전환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서는 우선 해당 법조문에 사회적 합의를 전제로 ‘차별’에 대한 명확한 개념과 함께 개인별 자유의 ‘역차별 금지 조항’을 반드시 명문화해야 합니다. 사안의 본질은 인종이나 성적지향에 관계없이 누구나 평등한 자유를 누려야 한다는 원칙에 있습니다. 즉 자신의 자유권이 타인의 권리를 침해해서는 안 될뿐더러 피해자에 대한 구제조치가 병행되어야 한다는 점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모든 국민은 헌법에 명시한 대로 인간으로서의 권리를 보호받되 법질서와 사회 시스템을 존중해야 할 의무를 동시에 지는 것이 마땅합니다. 일부 몰지각한 행태를 통해 보듯이 무질서를 방치하는 것은 또 다른 혼란을 부추길 뿐입니다.


그에 따른 실현 가능한 목회 패러다임으로는 우리 사회에 소외되어 있는 성소수자들을 교회공동체에서 맞아들이는 일입니다. 단, 그들을 최대한 이해하고 포용하면서 결국은 영혼 구원에 초점을 맞추는 일이 중요합니다. “이 때문에 하나님께서 그들을 부끄러운 욕심에 내버려 두셨으니 곧 그들의 여자들도 순리대로 쓸 것을 바꾸어 역리로 쓰며 그와 같이 남자들도 순리대로 여자 쓰기를 버리고 서로 향하여 음욕이 불일 듯하매 남자가 남자와 더불어 부끄러운 일을 행하여 그들의 그릇됨에 상당한 보응을 그들 자신이 받았느니라”(로마서 1:26-27)라는 복음을 깨닫는 순간 회개로 이어져 영육 간의 방황을 멈추게 된다는 진단입니다. 궤도를 벗어난 사람을 구하는 일만큼 소수인격을 보호하는 장치는 없다고 봅니다.

 

세상사는 이야기.JPG

▲ 충북 진천과 맞닿아 있는 안성 배티성지

 

짚어볼 대목은 동성애자들이 스스로 동성간의 성관계로 노출하는 각종 문제점을 깊이 인식하도록 돕는 사역입니다. 축적된 통계에 의하면 게이들의 평균수명이 일반인보다 현저히 짧고, AIDS 감염률은 면역력 약화로 100배 이상, 청소년 자살률은 4배 이상, 암 발병률은 2배에 달함에도 항문(배변 기능을 상실하는 변실금 유발)이나 혓바닥(세균 감염으로 치주염에 시달림)을 성행위에 사용하는 일은 의학적 무지에 기인하는 측면도 있는 것입니다. 지속적이고 진정성 있는 정체성 및 성교육과 함께 동성애 법제화의 현실을 각자의 가정사에 대입하면 대답은 훨씬 자명해집니다. 집안 며느리로 남자가 들어오고, 누이의 배필(매형이나 매부)이 막상 여자라면 누군들 찬성할 수 있겠느냐는 반문입니다. 어떤 사람이나 여성 속의 남성성(anima)과 남성 속의 여성성(animus)은 상존하는 법이므로 인체에서 끊임없이 솟아나는 테스토스테론과 에스트로겐의 근원을 인위적으로 바꿀 수 없다는 논리입니다.


동성애 대책 중 시급한 것은 교회들이 한목소리를 내는 일입니다. 사회적 공감대 형성을 위한 공청회도 필요할 것입니다. 판넨베르크(Pannenberg)의 말처럼 교회공동체 내에서 동성애를 승인하고 동성결혼을 인정할 수는 없지만, 동성애자 역시 하나님이 지으신 피조물이므로 그들을 예수님의 사랑으로 보듬고 치유해야 합니다. 동성애자는 혐오할 상대가 아니라 구원의 대상인 것입니다. 엄연히 다른 뜻의 차별(discrimination)과 차이(difference)를 구분하여 선교전략을 수립하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이제 동성애는 우리 사회의 뜨거운 이슈(issue)를 넘어서 바로 코앞에 닥친 일상사의 국면이 되었습니다. 그렇다면 이 파고를 성경에 입각해 지혜롭게 극복해야 합니다. 여기에는 결코 간과해서는 안 되는 선이 있습니다. 옳고 그름은 다수결에 의해 결정되는 가치가 아니라는 지점입니다. 동성애는 적당히 타협할 문제가 아니라 함께 아파하며 지속적으로 풀어야 할 모두의 관심사입니다.



■ 프로필


- 고교생에게 국어와 문학을 가르치며 수필집·시조집·기행집 등을 펴냈습니다.

- 평택에서 기고 활동과 기독교 철학박사(Ph.D.) 과정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 블로그 “조하식의 즐거운 집” http://blog.naver.com/johash 꾸립니다.

- <평택자치신문>에 “세상사는 이야기”를 13년째 연재하는 중입니다.


※ 다음호(649호)에는 ‘다양한 교회의 필요성 - 중국선교를 위한 대안책’이 이어집니다. 


태그

전체댓글 0

  • 57466
비밀번호 :
메일보내기닫기
기사제목
[세상사는 이야기] 다양한 교회의 필요성 ‘소수인격을 보호하는 길’ (2회)
보내는 분 이메일
받는 분 이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