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3-29(금)
 

언제나 우리 곁에 있는 산타클로스 김진태 점장

 
파리바게트 용이점을 운영하고 있는 점장 김태진(27)씨의 꾸준한 기부활동이 주변의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고 있다. 지난해 1월부터 많은 이들에게 꾸준한 기부를 통해 사랑을 전한다는 이야기를 접한 기자는 중년의 신사를 생각하며 김 점장을 만나기 위해 15() 파리바게트 용이점을 찾았다. 뜻밖에도 김 점장은 27살의 젊은 청년이었고, 웃음이 아름다운 우리 이웃이었다.

처음 인사를 나눈 김 점장은 기자를 환한 웃음으로 맞이하며 신문에 실릴 만큼 대단한 기부를 한 적 없는 것 같은데요라며 쑥스러운 미소를 지었다. 평택시 고덕면 율포2리 농촌에서 태어나고 자란 김 점장은 마음이 따뜻한 아버지와 어머니 사이에서 자란 것이 행복하다고 말했다. 지금도 부모님들은 농사를 지어 부족한 형편 속에서도 동네 어려운 이웃들에게 따뜻한 사랑을 나누고 있다. 김 점장은 그러한 부모님의 따뜻한 모습들을 어려서부터 보고 배웠다며 나눔의 사랑을 실천하시는 부모님을 존경한다고 말했다.

김 점장의 착한 마음씨는 10년 전 동일공업고등학교 재학시절부터 빛을 발했다. 많은 학생들이 꺼려하던 당시 학교 봉사동아리인 R.C.Y에 들어가 재학기간인 3년 동안 봉사활동을 하였으며, 2주에 한번 씩 평택 소사동에 위치한 지적장애 및 지체장애 학생들을 위한 특수학교인 동방학교를 찾아 장애 학생들과 함께 이야기 나누고 봉사활동을 했다. 김 점장은 봉사활동을 하면서 자기 마음대로 몸을 움직이지 못하는 장애학생들을 보면서 마음이 아팠고 우리사회에 많은 곳에 도움을 필요로 하는 이웃이 존재한다는 것과 나눔과 봉사를 통해 느끼는 보람과 뿌듯함이 큰 기쁨이라는 것을 느꼈다.

 

현재 어떤 봉사를 하나요?’ 라는 기자의 질문에 김 점장은 처음 빵집을 운영 하면서 당일 팔지 못한 빵이 하루 평균 40~50(8~10만원 상당) 정도 남아 빵을 어떻게 처리해야 할까 하고 고민한 끝에 부모님과 같이 어려운 이웃들과 나누기로 마음을 먹고 당일 만든 빵을 팔지 못하면 남은 빵 모두를 다음날 아침에 봉사단체에 기부하고 있다.

처음에는 가까운 교회에 봉사를 시작으로 빵을 기부한다는 소문이 여기저기 돌았고 지금은 지역아동센터인 꿈꾸는 숲(, )과 방정환 아동센터(·)에 기부봉사를 하고 있으며, 지역의 기부를 받아 어려운 이웃에게 나누어주는 푸드뱅크(··)에도 기부봉사를 하고 있다.

 

주위에 지인들은 남는 빵을 조금 싸게 팔아 이윤을 더 많이 남기는 게 어떠냐는 말을 자주 했지만 김 점장은 어린 시절 농촌에서 먹을 것 없이 자란 관계로, 빵 또한 자주 먹어보지 못하고 자랐다어려운 처지의 아이들에게 빵을 기부할 수 있고, 맛있게 먹는 모습만 생각해도 기분이 좋고 뿌듯하다고 말했다. 가장기억에 남는 일은 작년 크리스마스에 주문한 케이크가 무려 80개정도 남아 이것을 모두 봉사단체에 나누어 기부하였는데 케이크를 보며 행복해 하는 아이들에게 크리스마스 선물이라고 생각하니 너무 기뻤다고 한다.

지금까지 설날(구정)과 추석당일을 빼고 1363일 쉬지 않고 기부를 하고 있는 김 점장은 어려운 이웃과 함께 나누는 것은 습관이며 크지 않은 기부지만 앞으로도 계속 이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꾸준한 기부활동으로 많은 아이들에게 사랑의 빵을 전하고 있는 파리바게트 용이점 김진태 점장은 크리스마스이브에만 우리 곁에 나타나는 산타클로스가 아닌 일 년 내내 우리 곁에 나타나는 젊은 산타클로스이자 아름다운 청년이었다.
 
원승식 기자 ptl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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