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19(금)
 

"야채노점 12년만에 '민씨네 청과'를 열었습니다" 

평택시 비전동 뉴코아 백화점 건너편에 위치한 '민씨네 청과'를 찾으면 민선기 사장의 따뜻한 미소를 만날 수 있다. 민 사장이 지금의 '민씨네 청과'를 운영한지는 1년이 되었다. '민씨네 청과' 문을 열기 전인 지난 12년간은 조그만 트럭에 토마토, 가지, 양파, 호박 등 갖은 야채와 싱싱한 과일을 싣고 평택시 구석구석을 돌며 주부들의 저녁 찬거리 걱정을 덜어주었다.

민 사장은 노점을 할 때에도 매일 새벽 6시부터 평택 진위면, 청북면 등 평택 농민이 직접 재배해 그날 수확한 품질이 좋은 농산물만을 취급했으며, 그 이외의 야채와 과일 역시 가락동농수산물 시장을 찾아 이득을 적게 남기더라도 최상의 품질만을 취급해 노점에도 불구하고 비전2동 주부들의 많은 지지(?)를 받았다.

"많은 돈은 벌지 못하지만 열심히 일하면서 많은 사람과 만날 수 있고 대형마트나 백화점 같이 현대화되지 않은 옛날 방식으로 장사를 하기 때문에 많은 단골손님은 물론 저희 가게를 찾아주시는 주부님들과 따뜻한 이웃의 정을 느낄 때 행복하고 많은 보람을 느낍니다"

'민씨네 청과'를 찾으면 백화점이나 대형마트의 야박함이 없다. 민씨네 청과에서는 우리의 이웃이 있고 후한 인심이 있다. 마트나 백화점과는 달리 유난히 손이 큰 민 사장은 주부들이 더 달라고 하기도 전에 큼직한 바가지로 봉투에 담아주며 넉넉한 미소를 짓는다.

노점을 할 때와 마찬가지로 민 사장의 부지런함은 자타가 공인하고 있다. 아침 6시에 천안 농수산물 경매시장을 부지런히 찾아 품질 좋은 야채, 과일과 오징어, 동태, 고등어, 물미역, 우렁, 홍합살 등 우리의 식탁을 풍성하게 만드는 각종 수산물들을 구매해 가장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고 있다. 여기에 노점을 하는 민 사장의 동생 역시 밤 열두시에 서울 가락동 농수산물시장을 찾아 신선한 야채와 과일을 구입해 평택에서 가장 저렴하게 판매하고 있다.

이러한 민 사장의 부지런함과 저렴한 가격은 입소문을 통해 가게와 음식점 열 곳에 납품을 하고 있으며 하루에도 50여명의 주부들이 '민씨네 청과'를 찾고 있다.

민 사장은 "앞으로도 몸이 허락하는 한 20년이고, 30년이고 열심히 노력해 손님들에게 값싸고 신선한 상품들을 판매하겠다"며 "가게를 찾아주시는 모든 분들께 넉넉한 정과 웃음을 드리겠다"고 말하며 밝게 웃었다.

취재를 마치고 돌아오는 기자의 머릿속에 민 사장의 밝은 웃음이 떠나지 않았다. 지역경기가 침체되고 어렵지만 땀 흘리며 열심히 사는 평택 사람이 있었고, 또 그 안에서 행복해 하는 우리 이웃의 밝은 미소가 있었다. 오늘은 가족 모두를 위한 저녁식탁의 풍성함을 위해 만원짜리 한 장 들고 '민씨네 청과'를 찾아보자. (구입 문의: 031-653-6243, 010-3764-6243)

원승식 기자 ptl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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