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25(목)
 

"사회적 약자들이 없는 평등한 세상을 만들고 싶습니다"

■ 장호철 경기도의회 부의장 인터뷰

 “선천적 장애인은 10%에 불과하지요. 장애인 중 노인이 40%, 여성은 30%에 달합니다. 결국 후천적 장애인이 월등하게 많은 셈이지요. 그러니까 사람은 누구나 다 장애인이 될 수 있지요.” 장호철 도의원은 경기도의회에서 장애인에 대해 가장 잘 아는 전문가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는 도의회뿐만 아니라 지역구인 평택에서도 잘 알려져 있다. 젊은 시절부터 줄곧 복지사회건설에 다양한 활동을 해온 제8대 하반기 경기도의회 부의장인 장호철 도의원(새누리당 비례대표)을 만나 그의 도정 정책과 복지철학을 들어 보았다.

- 제8대 후반기 경기도의회 부의장직 중책을 맡고 있습니다. 이제 1년 정도 남았는데 앞으로 남은 기간 부의장으로서 의정활동 방향은

 부족함이 많은 제가 3선의원에 제8대 후반기의회 새누리당 부의장이 된 것은 평택시민 여러분의 성원과 선배·동료 의원님들께서 저의 진심을 이해해 주시고 도민들을 위해서 더욱 노력해 달라는 뜻으로 부의장의 중임을 주셨습니다. 

 11년 전 도의원으로서 첫 발을 내 딛던 그 때나 부의장직을 맡고 있는 지금이나 항상 도민과 시민을 위하고 소외되고 어려운 이웃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을 찾고 만드는 현재 진행형 의정활동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여러모로 덕이 모자라고 부족하지만 초심을 잃지 않고 부의장으로서 의원님 한분 한분의 고견을 받들고 3선의 의정활동 경험을 바탕으로 민주적 리더십을 발휘하여 일천이백만 도민의 행복 지수를 높이는데 모든 노력을 아끼지 않으며 1년 남은 8대 의정활동을 마무리 짓고자 합니다.

- 10년이면 강산이 변하다고 하는데 내년이면 12년째 도민을 위해 활동을 하고 계십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의정활동이 있다면

 저의 의정활동 대부분이 장애인문제, 노인문제 등 소외계층에 대한 복지 개선에 있었습니다. 항상 경기도의 지원 대책을 살펴보고 부족하거나 개선할 부분에 대해서는 체계적, 장·단기적 지원 대책을 강구하도록 집행부에 요구했습니다.

 특히, 제6대 때 도정질문 등을 통해 고령화시대의 능동적 대처를 위한 노인복지 전담조직 설치를 강력히 촉구하여 경기도에 노인복지과를 설치했으며, 경기도 공공시설내 최적의 장애인관람석지정설치·운영조례를 제정하여 전국 최초 장애인 VIP석을 마련한 것에 보람을 느낍니다.

 한 가지 더한다면 제7대 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장을 역임하면서 전국 최초로 의원 해외연수비용을 삭감하여 그 재원을 청년 일자리사업, 소규모 기업환경 개선사업, 위기가정 돌봄사업, 노인일자리 및 장애인 복지시설 운영비 등으로 예산을 지원했을 때에도 제가 의원으로서 역할을 조금이나마 다하고 있다는 자부심을 느꼈습니다.

- 3선 의정활동을 하면서 조례안 등 발의안이 많을 것 같은데 대표적인 발의안은 어떤 것이 있는지

 3선의 도의원으로서 장애인대책특별위원회 위원장, 보사여성위원장, 평택항권광역개발 특별위원회 위원장,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장 등 역임하면서 사회적 약자와 다양한 계층의 의견을 반영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기 위한 여러 가지 조례개정과 결의안을 만드는데 최선을 다했습니다.

 정확하게 기억이 나지는 않지만 약 90여개쯤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만, 의정생활 10년임을 감안하면 다소 적은 것 같아 도민들을 위해서 더 노력했어야 되지 않았나 하는 반성을 해봅니다. 

- 의원들이 발의하는 모든 조례안들은 모두 도민들을 위한 중요하고 필요한 것이지만, 개인적으로 발의한 것 중 꼭 기억에 남는 것이 있다면

 장애인·노인·임산부 등을 위한 편의시설을 설치할 의무가 있는 대상시설이 완공되기 전에 사전점검을 실시하여 장애인 등의 편의증진을 도모하고자 만든 “경기도 장애인 등의 편의시설 사전점검에 관한 조례안”과 노인 일자리 전담기관인 경기도 노인일자리 지원센터 설치 등 노인일자리 지원을 위한 “경기도 노인일자리 창출 지원 조례 전부개정조례안”이 마음에 남아있습니다.

 또한 비록 조례는 아니지만 지방재정법 시행령을 개정하여 재정이 상대적으로 열악한 시군에게 배분되는 일반재정보전금의 확충을 위한 “지방재정법시행령 개정 촉구 결의안”을 발의한 것과 주한미군기지 이전지역 주민의 권익을 보호를 위해 국고보조금 지원을 높일 수 있도록 법률개정을 촉구하는 “주한미군기지 이전에 따른 평택시 등의 지원 등에 관한 특별법 개정 촉구 결의안” 발의 등이 기억에 남습니다.

 앞으로도 도민의 꿈과 희망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투철한 소명을 갖고 도민과 시민들이 필요하거나 부족한 부분이 무엇인지 열심히 듣고 공부해서 의정활동에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입니다.

- 부의장님도 장애인이기도 하셔서 특히 장애인, 노인 등 복지분야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어떤 활동을 하셨는지

 제가 장애인이고 정치인이라서 복지에 관심을 가진다고 생각하시는 분이 있는데 그다지 틀린 말은 아니지만 또 정확히 맞는 이야기도 아닙니다. 의정활동을 하기 이전부터 주위의 어려운 이웃이 있으면 못 본 척 할 수 없었고 제가 할 수 있는 한도 내에서 조금씩 관심을 가지고 생활해 왔었습니다.

 사실 복지라고 하는 것은 장애인이든 비장애인이든 모두 필요한 것입니다만 장애인의 경우에는 비장애인보다 더 절실합니다. 그리고 아직 장애인에 대한 편견은 높은 벽으로 남아 있어 장애인복지에 더 많은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장애인에게는 이동권, 보행권, 선택권, 평등권이 보장되어야 그들의 생존권을 지킬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2005년도에 장애인특별위원회를 구성토록 발의하여 관철시키고 위원장직을 수행하면서 이 네 가지 권리를 신장시키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특히 이동권, 보행권에 중점을 많이 두었습니다. “경기도 장애인 등의 편의시설 사전점검에 관한 조례” 제정, “평택시 장애인편의시설 기술지원센터” 건립 지원, “평택시 중증장애인요양원” 건립 지원, “교통약자의 이동편의 증진법 등 개정촉구 건의안” 발의, 장애아 전담 교사 특수근무수당 지급 등 제도적 장치 마련과 장애인들에게 실질적 도움을 위한 시설 설치는 물론 기존 사업 분야의 각종 예산지원에도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장애인 복지 향상에 늘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또 관심을 두고 있는 것이 노인복지 분야입니다. 아시다시피 우리나라는 이미 고령화 사회로 접어들었지만 아직 준비해야 덜 된 부분이 많이 있습니다.

 그래서 노인복지를 위한 행정기능이 강화를 위해 도정질의를 통해 노인전담 기구인 “노인복지과” 신설하였으며 노인인구 증가에 따른 노인성질환자를 위한 “평택 도립노인전문병원”을 건립, “노인일자리 창출 지원조례”, “노인학대 예방 및 보호에 관한 조례”, “노인 자살 예방 지원조례”, “저소득 노인가구 국민건강보험료 등 지원 조례” 등 조례 제정에 적극 관여했으며 또한 어르신 생활체육대회도 도지사에게 강력히 건의하여 2006년부터 매년 실시되고 있는 등 고령화 사회를 대비하는 기반을 차곡차곡 만들어 나가고 있습니다.  

 그 밖에도 “경기도 저출산 고령사회 대응과 지속발전을 위한 조례”, “경기도 보육지원조례”, “경기도 경력단절여성 등의 경제활동 촉진에 관한 조례”, “경기도 학교급식 및 결식아동급식 지원 조례”, “경기도 청소년 육성지원 조례 일부개정조례” 제정 등을 통하여 여성, 아동·청소년, 저출산 분야 등에도 지속적인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장애인들 사이에선 “나누면 곱해진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이 말은 나눌수록 배로 커진다는 의미입니다. 제가 바라는 것이 있다면 정신적 결함, 신체적 나약함으로 소외되는 사회적 약자들이 없는 평등한 세상을 만드는 것입니다. 제가 정치를 언제까지 할지 모르지만, 아니 정치를 그만 둔다고 하더라도 전 앞으로 그런 세상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노력을 다 할 것입니다.

- 평택 출신 도의원으로서 평택에 대한 자긍심인 높은 것으로 알고 있는데 평택의 미래에 대한 평가와 정책방향에 대하여 한 말씀

 지난 5월 13일 삼성고덕산업단지의 기공식이 있었습니다. 이번 기공식은 2008년 개발계획이 세워지고 작년 12월 국토해양부에서 최종 승인된 고덕국제화지구 조성을 위한 첫발을 내딛는 자리로 매우 의미가 깊습니다.

 삼성전자산업단지는 약 3만여명의 일자리 창출은 물론 연가 지방세 1,000억원이 증대되는 효과가 있어 평택이 교육, 의료, 복지, 문화 등 일류도시로 도약하는 초석이 될 것입니다.

 또 이와 함께 조성되는 고덕국제화지구는 총 406만 평 규모의 신도시로 평택시 서정동과 고덕면 일원에 건설되며 예상인구는 136,000명으로 현재 진행 중인 우리나라 신도시 가운데에서 가장 큰 규모의 신도시로 금년 9월 1단계 사업이 추진 될 예정으로 있습니다.

 다른 신도시와는 달리 국제신도시로 조성되는 고덕국제화지구는 미군기지 확장·이전, 평택항의 수출입물류 및 국제비즈니스 활성화 등과 연계한 국제도시 건설을 통한 에듀타운 건설이라는 일터와 삶터가 어우러진 융복합도시의 새로운 모델이 될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평택시청을 비롯한 각종 행정기관 이전 등 행정타운을 건설할 계획으로 있어 2020년 사업을 완료하게 되면 경기남부의 핵심거점도시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더불어 신도시내 교육국제화 특구 지정을 위해 제가 직접 노력하기도 했는데 교육국제화 특구는 주한미군 이전 및 평택항을 통한 외국인 유입과 삼성·LG 등 대기업 유치에 대한 국제화된 전문인력 양성 지원 체제 구축과 지역단위 교육 국제화 선도 모델 창출·확산을 통한 지역 균형 발전을 도모하게 될 것입니다.

 이와 같이 현재 평택시는 여러 가지 국책사업과 산업단지 조성 사업, 도시개발사업 등 많은 사업들이 추진되고 있는 중요한 시점에 놓여 있습니다. 이 사업들은 평택의 미래를 바꿔 놓는 크나큰 변혁의 중심에 서있습니다.
 
 이러한 거대한 사업을 추진하다 보면 아무리 준비를 잘했다고 하더라도 예상치 못한 일들이 나타나 어려움을 겪게 됩니다. 이런 어려움에 봉착 할 때 경기도청이나 평택시청 또는 사업관계자들에게만 맡겨 두고 강건너 불구경 하는 듯한 일은 없었으면 합니다.

 문제가 있으면 쉬쉬할게 아니라 원인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해결을 위해서 행정기관, 사업관계자 뿐만 아니라 국회의원, 시장, 도의원, 시의원, 시민이 모여서 어느 방향이 좋은지? 어떤 방법이 최선인지 의논하고 조율하는 시스템을 만들어 추진 할 때 문제는 보다 쉽게 해결되고 우리가 원하는 새로운 평택을 만들어 갈 수 있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그런 면에서 브레인시티사업은 참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공무원과 지역 정치인들이 모두 자기가 해야 할 일 들을 잘 하지 못해서 해당 지역 주민들만 고통 속에 내몰아 간 것입니다. 지금이라도 하루 빨리 결단을 내려야 할 것입니다. 

 또 지금 평택의 큰 사안 중에 하나인 주한미군기지이전과 관련된 사업도 마찬가지입니다. 2005년 평택지원특별법이 제정 이후 8년이 지났는데도 사업추진이 지지부진하고 있습니다. 주한미군기지 이전을 수용한 지역주민들의 불만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주한미군기지가 이전하는 주변지역의 실질적인 발전을 유도하기 위해서는 외국인 등 고급인력에 대한 정주여건 조성, 사회·문화적 기반확충이 중요함으로 사업에 대한 방향 재정립과 조속한 지원을 위해 중앙에 건의 하는 등 모두가 한 목소리로 적극적인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아시겠지만 평택시는 평택, 송탄, 안중, 포승 크게 네 지역으로 나누어져 있습니다. 지역마다 특색이 있고 또 시민들이 원하는 것이 서로 다릅니다. 앞에서도 말씀 드렸지만 정치인과 행정기관, 시민이 함께 서로를 존중하며 협력해 나가야만 살기 좋고 아름다운 미래의 평택에서 살아가는 우리 아이들과 손자손녀들이 행복하게 살아가는 것을 볼 수 있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 다음호(254호)에는 장호철 경기도의회 부의장 인터뷰 <하>편이 이어집니다. 시민, 독자 여러분들의 많은 관심 바랍니다.

서태호/안연영 기자 ptlnews@hanmail.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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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호철 경기도의회 부의장에게 듣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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