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3-29(금)
 

구 서장 "존재 이유가 확실한 해양경찰이 되겠습니다"



■ 4월 1일자로 1주년을 맞은 평택해양경찰서

  “서해중부해역에서의 해상치안기관으로써 자리매김하기까지 준비 기간부터 지금까지 묵묵히 지켜봐 주시고 감싸주신 지역주민여러분과 직원여러분들이 고맙고 자랑스럽습니다.”

 평택해양경찰서(서장 구자영)가 서해중부해역에서의 해상질서 확립과 국가주요시설의 안전 확보를 위해 둥지를 튼지 4월 1일자로 1주년을 맞았다.

 그 동안 평택·당진을 비롯한 안산, 대산지역의 해상치안은 인천과 태안의 2개 해양경찰서에서 각 각 분담함으로서 지리적상황과 우선순위에서 소외되었던 부분을 가장 합리적인 장소에 새로운 경찰서를 신설·운영함으로서 보다 가까운 곳에서 보다 더 신속하게 지역민들의 민원을 처리 할 수 있게 되었다.

 구자영 서장은 한국해양大 대학원 석사 및 일본 도호쿠大 대학원 정보과학박사 과정을 마친 후 경감 특채로 해양경찰에 입문해 본청 기획팀장, 대변인 등을 역임하고 지난해 4월 1일 평택해양경찰서 초대 서장으로 취임했다.

 평택해양경찰서 시작과 함께 취임 1주년을 맞는 구자영 서장으로부터 그 동안 지역에 터잡기와 변화된 해상치안 상황과 앞으로 평택·당진항을 비롯한 관할해역의 관리계획을 들어보았다.

■ 구자영 평택해양경찰서장 인터뷰

- 1주년을 맞는 소감은

국가가 한 지역에 관공서를 설립하는데 있어서 해당기관은 물론이고 지역주민, 각 단체대표님 등 정말로 많은 분들의 열정적인 노력이 모아져야 이루어진다는 것을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그동안 저희 평택해양경찰서 유치를 위해, 그리고 지난 한 해 동안 안정화를 위해 힘써주신 국회의원님, 경기도지사님, 평택시장님, 당진시장님, 평택항발전협의회 회장님, 그리고 언론사 관계자님들께 이 자리를 빌어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1997년 해양경찰 투신 후 첫 지방근무지로 신설 평택해경서와 같이하게 되어 매우 만족스럽게 생각합니다. 오랜 시간동안 본청에서 근무한 관계로 현장에 대한 체감도가 상대적으로 낮은 저로서는 3~4개월의 준비기간을 거치면서 지역정서와 해상치안관리에 대한 노하우를 어느 정도 파악 할 수 있어 업무수행에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돌이켜 보면 지나간 모든 일들이 짜여진 톱니바퀴에 물려 잘 돌아가고 있는 듯 했지만 아쉬운 부분도 많습니다. 1년 후에는 뭔가 달라지는 모습이 확연하게 나타나길 바랐습니다만 욕심이었던 것 같습니다. 어쨌든 숨 가쁘게 달려온 지난 일 년 동안 신생 평택해경서를 평온하게 이끌어 갈 수 있도록 물심양면으로 도와주신 관계기관 및 단체, 그리고 저희 300여 직원들에게 항상 감사하고 있습니다. 

- 초대 서장으로서 역점을 두고 추진한 업무는

“지역민이 공감하고 필요로 하는 해양경찰이 되자.”는 슬로건으로 시작했습니다. 왜냐하면 시작부터 해상치안질서유지, 해상안전관리, 해양환경보전, 국가안보 등 국가질서 유지라는 큰 틀만 생각하다보면 자칫 국민생활 부분이 소외되는 경우가 발생 할 수 있기 때문에 관내 지역민과 해양종사자분들과의 공감대 형성을 우선순위로 정하여 지난1년 간 100여차례의 크고 작은 행사에 참석하면서 지역민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직접 들었습니다. 

그리고 지역민들이 직접 피부로 느낄 수 있는 체감민원이 무엇인가를 항상 고민하면서 지역 의료기관(굿모닝병원)과 공동으로 대난지도 등 관내 무료 의료진료 및 이동민원실을 운영하고 경찰서 인근 주민을 위한 무료법률상담(21명)도 실시하였습니다. 

또, 연말연시에는 ‘사랑 나눔 뱅크’에 직원들이 틈틈이 모금해 둔 돈으로 저소득 가구에 연탄 나눔 행사와 사회복지시설 사랑의 집에 봉사활동을 하고, 재래시장 활성화를 위한 온누리 상품권 구입 등 지역민에게 가까이 다가갈 수 있는 기회를 만들었습니다.

이 밖에도 미래의 바다에 주역이 될 수 있는 유치원생부터 대학생까지 해양경찰의 역할과 활동상, 그리고 해양긴급신고 전화 122에 대한 홍보를 실시하였으며, 금년 2월 졸업시즌에는 관내 대학교부터 초등학교까지 19개 학교의 학업우수 졸업생들에게 표창장을 수여하는 등 잠재적 해양경찰 인력과 고객에 대한 투자도 했습니다.

- 부임 후 가장 시급했던 과제는

평택해양경찰서 관할 해역에는 평택·당진항과 대산항을 포함해 국내굴지의 가스기지, 석유기지 등 12곳의 국가 중요시설이 있으며, 평택·당진항은 연간 약 2만 여척의 선박이 출·입항하고 특히 자동차 수출·입의 경우 작년에 국내 1위 자리를 차지 할 정도로 해상교통량이 많습니다.

따라서 이러한 해역에서의 해상교통안전체계 확립은 매우 중요하고 시급한 것으로 판단하여 지난해 7월부터 국내외 자료조사와 항만청, 도선사협회, 해운회사 등 이해관계자들과의 충분한 협의를 거쳐 평택·당진항 항계내에서의 속력제한 기준을 지정·고시하여 금년 2월부터 시행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작년 8월부터 시범운영에 들어간 시화호 조력발전소 주변을 수상레져활동 금지구역으로 지정하는 한편, 대난지도, 제부도해수욕장등에 해양레져활동 안전구역을 설정하는 등 국민들이 보다 안전하게 생업에 종사하고 해양레포츠 활동을 즐길 수 있도록 제도적, 물리적 안전조치를 취하였습니다.

그 다음으로는 조직 재정비가 필요했습니다. 부여된 관할 구역이 인천해양경찰서와 태안해양경찰서의 가장자리에 위치한 관계로 치안수요 대비 인원조정이 반영되지 않았던 당진출장소를 파출소로 승격시켜 인원을 증원 배치하는 한편, 향후 시화호의 중요성을 예상하여 안산출장소를 파출소로 승격하였습니다. 

- 그밖에 1년 동안의 성과를 말한다면

치안질서 분야에 있어서는 지난해 6월 자신의 집 텃밭에서 양귀비 약 1,800주 경작범, 11월에는 불법 잠수기를 이용해 키조개 7만5천여미(싯가 1억5천만원) 불법채취 및 유통사범, 면세유 부정사용 사범, 중국산 농산물 밀수입 및 유통사범, 억대 정부보조금 편취사범 등 민생침해 및 농수산물 유통 저해사범 310명에 1,240건을 수사하여 사회질서 유지에 기여하였습니다.

대국민 보호활동은 지난 1년여 동안 적극적이고 신속한 구조 활동을 펼쳐 좌초, 충돌, 침수 등 해상에서 발생한 선박사고로 인해 구조된 사람을 포함하여, 섬이나 항해중인 선박에서 예기치 않는 안전사고 및 급성질환 등으로 발생된 응급환자, 갯벌 또는 갯바위 고립자, 방파제 주변 등에서 바다에 빠진 익수자 등 모두 1,617명의 소중한 인명을 구조하는 한편, 관내 제부리와 난지도 해수욕장 안전관리에 구조요원을 집중 배치하여 여름철 성수기 약 12만 여명의 해수욕장 이용객이 무사히 여름휴가를 즐길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내부적으로는 직원들과의 소통을 위해 작년 개서 직후인 4월부터 5월까지 두 달에 걸쳐 직원들과 1대1 독서면담을 실시하면서  조직발전과 자기계발의 연계성, 가정과 직장의 중요성 등에 대해 공감대 형성을 하고, 5월과 10월에는 全직원 모두가 참여하는 워크숍개최로 조직 화합을 위해 노력하였으며, 직원들의 자질향상 및 업무능력 배양을 위해 「단계별 성과의식 및 역량향상 프로그램」을 도입하여 정확하고 신속한 민원서비스 제공으로 전국 해양경찰서 중 민원처리기간 단축율 1위를 달성했습니다.

- 앞으로 해야 할 일이 남아있다면

저희 평택해양경찰서 관할은 인천항, 평택·당진항, 대산항으로 입·출항하는 선박이 교차하는 해역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지난 2007년 허베이스피리트호 오염사고, 2011년 타이유에호 좌초사고, 2012년 그랜드피스호 충돌사고 등이 발생한 대산항 앞바다와 장안서 인근해역에 Traffic Zone 설정 등 해상교통안전관리를 위한 제도적 장치 마련에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내가 아는 만큼 보이고, 국민은 보이는 만큼 믿는다.”고 합니다. 저 자신뿐만 아니라 모든 직원들이 꾸준히 자기개발에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직원들의 대외경쟁력 제고를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입니다.

그리고 지역민과의 지속적인 소통프로그램을 통해 체감민원을 발굴하여 가렵고 아픈 곳을 치유해 줄 수 있는 “존재의 이유가 확실한 해양경찰”이 되기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고맙습니다.

서태호 원승식 기자
ptlnews@hanmail.net

[이 게시물은 ★자치돌이★님에 의해 2012-04-12 18:20:16 최신뉴스에서 이동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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