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5-04(토)
 
 
시가 있는 풍경.jpg
 
최정순 시인
 
 
비 오면 비 와 울고
바람 불면 바람 불어
온몸 뒤채며 흔들리다
불타는 열병 소진 못해
탁탁, 희나리 튀는 듯
쓸쓸함 가슴 적시는 밤
 
님 향한 그리움
보름달처럼 휘황한데
꽃눈개비에 부서진
결별의 발자국 멀고 멀어
당신의 잔혹한 뒷모습
처연하다 못해 외로웁고
 
죽어 가는 모습으로
오늘도 몸부림치며 꽃보라
하롱하롱 분분히 흩날리다
동살 덮는 애절한 나의 꽃무덤.
 
 
작가 프로필
 
 최정순 시인은 부친의 삶과 망부에 대한 그리움이 절실히 배어 있는 <아버지의 망향가·1> <낙엽> <춘란> <그리움> 4편의 시로 제 255회 문학공간 시부문 신인문학상을 수상하며 등단했다. 시집으로는 <하늘의 아버지에게 보내는 >, <홀로 가는 길>이 있다. 최 시인은 충남 아산에서 태어나 현재 평택시 합정동에 거주하고 있으며, 작품 활동에 매진하고 있다.
 
★자치돌이★ 기자 이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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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 있는 풍경] 꽃무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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