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순 시인
대기 중 부유하는 먼지만큼이나
많고 많은 상처 속으로 잠재우며
야속히 흘러가는 세월의 강물
처연한 마음으로 뒤돌아보니
삶 다독여 주던 하많은 사람들
강물 따라 속절없이 흘러가고
이제는 추억으로만 남았네
그리운 마음 고독이 덮어 버리며
무심천無心川 따라 굽이굽이 흘러가니
가슴 가득 졸밋졸밋 저려 오는 아픔
저 멀리 흘러가네.
■ 작가 프로필
최정순 시인은 부친의 삶과 망부에 대한 그리움이 절실히 배어 있는 <아버지의 망향가·1> <낙엽> <춘란> <그리움> 등 4편의 시로 제 255회 문학공간 시부문 신인문학상을 수상하며 등단했다. 시집으로는 <하늘의 아버지에게 보내는 詩>, <홀로 가는 길>이 있다. 최 시인은 충남 아산에서 태어나 현재 평택시 합정동에 거주하고 있으며, 작품 활동에 매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