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5-05(일)
 
 
시가 있는 풍경.jpg
 
 
권혁재 시인
 
 
다시, 방점이었다
방점에서 다시 방점으로
혹은 방점에서 원점으로
원점에서 다시 방점으로
배회하는 사소한 번민은
원점과 방점 사이를 잇는
직선의 윤회로 점점이 살아나
이편도 저편도 아닌
내 안에 오롯이 서 있었다
고푸라에 핀 붉은 꽃들이
해탈의 길을 일러주려는 듯
바람이 부는 쪽으로 스러졌다
다시, 원점이었다
찰나가 방점 없이 스쳐 지나갔다.
 
 
 
작가 프로필
 
평택에서 태어났고, 단국대학교 국문학과와 동 대학원 문예창작학과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2004<서울신문> 신춘문예로 등단했다. 시집으로는 <투명인간> <잠의 나이테> <아침이 오기 전에> <귀족노동자>가 있고, 2009단국대학교문학상을 수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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