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5-0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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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택시 성시화운동본부 소속 새생명포럼은 최근 국가와 지역사회의 문제로 크게 대두되고 있는 청소년들의 인터넷 중독으로 인한 폐해를 고민하고 해결하기 위해 지난 6월 4일 ‘청소년 게임중독 이해와 해결방안’이라는 주제로 포럼을 개최했다. 이번 포럼에서는 게임중독을 방지하기 위한 부모의 역할과 실정법에서 본 중독과 대처방안, 평택시 청소년들의 온라인 게임중독 문제제기 및 대처방안 모색 등 청소년 게임중독의 심각성을 공유하고 이에 대한 분석이 있었다. 본보는 시민여러분들과 학부모들을 위해 <청소년게임중독 이해와 해결방안: 새생명포럼>을 2회에 걸쳐 연재한다. <편집자 말>

■ <현장고발> 청소년의 게임중독을 방지하기 위한 부모의 역할
 
◆ 이정주 박사(평택평안심리상담센터 소장)
 
 제2부 현장고발에서는 ‘청소년의 게임중독을 방지하기 위한 부모의 역할’, ‘평택시 청소년 인터넷 스마트폰 게임중독 관련실태', '늦둥이 막내아들의 생활 뜻밖의 게임 현상과 아빠의 고민’ 등의 발표가 이어졌다.
 
 이정주 박사는 "부모님들이 컴퓨터를 이용하는 인터넷 게임의 심각성과 더불어 스마트폰 게임에 대해서도 생각해 보기를 바란다. 스마트폰 게임은 컴퓨터 앞에 앉아서 하는 인터넷 게임과는 다르다고 생각한다"며 "어른들도 이동 중에 또는 심심할 때 조금씩 스마트폰게임을 하고 있기 때문에 중독과는 거리가 멀다고 생각한다. 이러한 생각과 행동들로 인해 우리 자녀들이 스마트폰 게임을 해도 그냥 방치한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이어 이정주 박사는 "자녀들이 컴퓨터로 게임을 하면 컴퓨터 앞에 앉아 있으니 부모는 중독을 염려하며 조절을 권유한다. 반면 스마트폰 게임은 부모의 눈앞이 아니라 자녀 혼자 하는 시간이 훨씬 많기 때문에 더 큰 문제가 될 수 있다"며 "또한 컴퓨터로 게임을 하는 아이는 최소한 '내가 게임을 하고 있다'라는 인식은 하는데, 스마트폰으로 게임을 하면 '내가 게임을 하는 것이 아니라 전화기의 한 기능을 사용한다'라고 착각하기 때문에 중독이 되는 것을 인식하지 못한다. 스마트폰 게임중독은 그 은밀성 때문에 '침묵의 암살자'라고 부르며 컴퓨터 게임 중독 이상으로 위험하다"고 강조했다.
 
 이정주 박사는 이러한 중독 메커니즘에는 다양한 결핍이 자리한다고 밝혔다. 특히 게임중독과 스마트폰 중독으로 일상생활과 학업을 하지 못하는 청소년들을 상담하다보면 대체로 나타나는 요인이라고 밝혔다. 이러한 결핍요소는 유난히 외로워하고 불안해하는 심리적 특성, 친구관계의 실패, 또래 아이들에게 휩쓸림, 학업 스트레스와 부모의 과도한 기대, 학습의 결손으로 인한 학업에서의 좌절, 학교생활 스트레스 회피, 환경적 요인, 사랑과 관심 부족, 불안정한 가족관계 등이라고 설명했다.
 
 이 박사는 디지털 기기의 영향력 때문에 가족이 불행해지지 않으려면 부모가 먼저 변해야 한다고 밝히며 "부모가 가정에서 TV와 컴퓨터와 스마트폰을 끄고 가족 간의 대화와 가족활동을 늘려야 한다. 부모가 자녀의 눈높이에 맞춰 공감해주고, 고민을 들어주고, 아이와 함께 놀아주고, 사랑을 표현하는 것이 내 아이를 건강하게 키우기 위한 첫 걸음"이라며 "자녀가 자신이 가진 재능을 스스로 발현시키고 계발하려면 디지털 세상이 아닌, 아이 스스로 체험하고 경험할 수 있는 아날로그적 성장환경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이 박사는 부모의 역할에 대해서 무언가 도움을 주겠다고 가르치고 잔소리하고 감시하지 말고, 자녀와 늘 친밀감을 갖고 존중해주어야 부모의 충고를 듣는다고 설명하며 "디지털 기기를 빼앗거나 사용시간을 제한하는 식으로 자녀에게 함부로 행동하지 마라. 자녀의 마음을 상하지 않게 하고 더 인내하면서 포기하지 않는 것이 부모의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박사는 "부모는 아이를 믿어주고 기다려주면서 격리해야한다. 자녀는 발달기적 과제와 현실적응의 문제를 늘 가지고 있다. 자녀가 문제를 해결하고 극복함으로써 성장하고 성숙해간다는 사실을 이해하고 그 단계를 잘 극복하도록 힘을 주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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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장고발2> 늦둥이 막내아들의 뜻밖의 게임 현상과 아빠의 고민
 
◆ 이훈희(평택시학교운영위원회 연합회장)
 
 고등학교 3학년과 2학년에 재학 중인 여자애들과 중학교 1학년에 다니고 있는 남학생을 둔 학부모인 이훈희 연합회장은 "딸 둘을 키울 때 전혀 생각하지 못했던 우려가 최근 생겨났다며 "내 아들이 아직까지는 공부도 곧잘하고 가장 재밌어야 할 친구들과의 대화의 시간마저 게임하기에 더 소비하는 것 같다. 그러면서 조금씩 불안한 마음이 커져가는 것이 사실"이라며 "그 뿐만 아니라 컴퓨터 게임을 쉬는 시간에는 손에서 늘 스마트폰을 내려놓지 않고 있으며 밥 먹을 때도 TV를 볼 때도 잠자리에서도 스마트폰이 없으면 불안해하는 것 같다. 이런 웃지 못할 지금의 상황을 깨닫고 여러모로 고민도 하고 게임이나 스마트폰의 중독 사례와 해결방안을 나름대로 찾아보게 되었다"고 밝혔다.
 
 이훈희 연합회장은 "하루에 3~4시간 이상 게임에 빠져있는 청소년들이 늘어나면서 게임 중독에 대한 우려가 비단 내 가정의 문제만이 아닌 우리 사회 전반에 걸쳐있다는 심각한 상황을 인지하게 되었다"고 밝히며 "일례로 더욱 경악스러운 점은 심각한 게임중독 현상을 야단치는 부모에게 대들고 심지어 자신의 어머니에게 폭력을 행사한 경우도 있었고, 또한 자신이 게임레벨이 낮음으로써 오는 자괴감에 자살까지 하려고 한 극단적인 예를 발견할 수 있었다. 과거 오락수단이 당구장, 노래방이었고 탈선의 수단이 술, 담배 등 이었다면 요즘의 주된 오락수단은 게임인 것 같다"고 말했다.
 
 이 연합회장은 해결방안과 "제가 학창시절이던 70년대에는 갑작스럽게 증가한 텔레비전 때문에 남녀노소 모두가 텔레비전 채널을 독차지 하려고 법석이던 때도 있었다. 텔레비전을 바보상자라고 하여 학생들의 학업성적을 우려했던 적도 있다. 그렇지만 그때 그 시절 그러한 기성세대의 우려를 딛고 우리 세대는 지금 대한민국 산업화시대의 주인공이라고 불리고 있다"며 "이제 새천년의 주인공으로 등장한 이 시대 학생들이 참담하고 폭력적인 게임문화를 잘 견뎌내서 기성세대의 우려를 딛고 새로운 미래시대의 주인공들로 우뚝 서 줄 것을 바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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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정보화진흥원, 2013 인터넷중독 실태조사 결과
 
 2013년 9월 지역에 상주하고 있는 유아~성인(만5세~만54세)을 대상으로 실시한 한국정보화진흥언에서 발표한 2013년 인터넷중독 실태조사를 살펴보면 지역적으로 인터넷중독율이 가장 높은 지역은 1순위 서울이며, 2순위가 경기지역으로 보고되었고, 스마트폰중독율 1순위는 경기지역으로 나타났다. 결과에 따르면 2011년 이후 유아 인터넷 중독위험군과 성인 인터넷중독위험군은 매년 감소 추세를 보인 반면, 청소년 인터넷 중독위험군(10.4% → 10.7% → 11.7%) 상승하는 추세를 보였다.
 
 특히 청소년의 성별·학령별 인터넷 중독 위험군을 살펴본 결과 남자청소년 중학생이 15.0%로 여자청소년 중학생 위험군 9.8%보다 5.2% 높게 나타났다고 보고하고 있으며, 초등학생에서도 남자청소년이 11.8%로 여자청소년 10.1%보다 1.7% 높게 나타났다.
 
 아울러 인터넷 주 이용용도에 대한 결과를 살펴보면 인터넷중독위험군 대상에게서 가장 큰 차이가 나는 것은 온라인게임을 주 목적으로 사용한다는 것이며, 대상별 차이를 살펴보면 청소년은 1순위로 모바일 인스턴트 메신저(38.1%)이용과 2순위로 온라인 게임(21.2%)을 하는 것으로 보고하고 있다.
 
 또한 청소년의 스마트폰 중독 위험군은 25.5%로, 성인 8.9%보다 약 2.9배 높으며, 청소년 스마트폰 중독위험군의 경우에도 2011년 이후 매년 11.4% → 18.4% → 25.5%로 매년 상승하는 추세여서 이에 대한 대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라고 보고하고 있다.
 
 평택 YMCA 소태영 사무총장은 “청소년 게임에 몰입 된 청소년을 통제하고, 훈육해야 하는 의무를 부모는 해야한다. 하지만 그 방법 및 접근법에 대해 구체적인 정보제공 및 교육의 장이 필요하다”며 “평택 YMCA를 포함한 지역사회 내에서는 평택시 관내 학부모들에게 청소년을 바르게 양육하고 효과적으로 관계를 형성할 수 있는 관계법, 소통방식 시연(강의식 교육 아닌 역할극 접근법) 등 효과성을 극대화 시킬 수 있는 방법으로 교육기회를 제공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상옥 객원기자 san9191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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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평택시 성시화운동본부 “제1회 새생명포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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