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5-0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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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수근 학예연구사(평택문화원)
 
 
■ 평택문화원 소장사료로 본 ‘평택이야기’
 
 학생에게 가장 학교 가기 싫은 날은 아마 시험 보는 날일 것이다. 성적이 우수한 학생이든 우수하지 않은 학생이든 시험 보는 날은 항상 긴장하게 되며, 시험지 한 장은 학생을 울고 웃게 만든다. 1954년 현덕국민학교에 다니는 6학년 최기용 학생 역시 시험을 보는 날에는 온탕과 냉탕을 오갔을 것이다.
 
 평택문화원에서 소장하고 있는 ‘현덕국민학교 시험지 및 사친회비 영수증’을 보면 1954년 현덕국민학교 6학년 2반 4분단 26번 최기용 학생의 시험성적을 알 수 있다. 시험지는 총 세장으로 국어 1장과 산수 2장이며, 시험은 1회부터 3회까지 총 3회에 걸쳐 보았고 시험시간은 40분이다. 제1회 국어시험에서는 78점, 제2회 산수시험에서는 29점, 제3회 산수시험에서는 94점을 맞았다. 아마 최기용 학생은 널뛰는 시험점수로 울고 웃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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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험지 외 사료로는 1951년 현덕국민학교 3학년 2반 18번 최기용 학생의 사친회비 영수증이 있다. 사친회란 광복 이후 학교 운영난에 부딪혔을 때 재정적 원조를 위하여 학부형들이 자발적으로 조직하여 학교를 지원하는 민간단체였다. 사친회에서 발행한 이 영수증에는 3기로 나뉘어 1기(9~10월), 2기(11~2월), 3기(3~5월) 매월 천 원씩 납입하게 되어있고 구개월 간 구천 원이 모두 납부확인 되어 있다.
 
 ‘현덕국민학교 시험지 및 사친회비 영수증’은 6.25전쟁 시기 평택사람들의 교육환경을 보여주는 사료로 지역의 근현대 교육의 한 모습을 떠올리게 한다.
 
 한편 현덕국민학교는 현재 현덕초등학교로 1935년 4년제 현덕보통공립학교로 개교하였다. 평택지역에서는 현덕보통학교를 마지막으로 10개면에 공립보통학교가 1개교가 설립되었으며, 이를 기념하기 위해 진위군교육회 주최로 진위군 1면 1교 완성축하 연합대운동회를 개최하였다. 당시 현덕보통학교 교원일람표 및 현황을 살펴보면 평택지역에서 교원수가 가장 적은 것으로 보아 학교 규모가 가장 작았던 것으로 추측된다.
 
※ 황수근 학예연구사는 수원대학교 사학과를 졸업하고 (전)평택교육지원청 우리고장 평택시 교재 감수위원을 지냈으며, 지난 2011년부터 평택문화원 평택향토사연구소에 재직하고 있다. 현재 안전행정부 산하 국가기록원 민간기록조사위원, 경기향토문화연구소 연구위원으로도 활동하고 있으며 <평택시사> 집필에 참여한 황 연구사는 본보에 30회에 걸쳐 ‘평택문화원 소장사료로 본 평택이야기’를 시민, 독자여러분에게 알기 쉽게 연재할 예정입니다. 시민, 독자 여러분들의 많은 관심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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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 이야기] 현덕국민학교 시험지 및 사친회비 영수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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