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5-06(월)
 
시가 있는 풍경.jpg
 
김태련
 
 
 
그대와 나는 고무신을 냇거랑에다
나란히 벗어놓고
 물장구를 치다가 봄 안에 젖는다
 
봄 안에 가득한
버들강아지를
고무신 안에 가득 담아두고
  냇물에 떠내려가는
버들강아지 고무신을 바라보면서
마주보고 웃었지
 
돌아오는 길은
젖은 고무신을 손에 들고
자박자박 걸었지
골목집 할매는
말만한 처녀가 맨발로 다닌다고 말했지
 
, 그 길목에 서있으면
고무신 안에 버들강아지와
골목집 할매의 목소리가
봄 안에 젖는다
 
 
 
작가 프로필
 
 수원여고, 한국복지대 행정전문가 과정을 수료한 김태련 씨는 열심히 공부해 시인이 되고 싶다는 소망을 가지고 있다. 이충동 현대아파트에 거주하면서 지난 2009년부터 틈틈이 시를 써왔으며, 문단에 등단한 시인은 아니지만 시를 사랑하고 시를 아끼는 우리의 이웃이다. 현재 수원시 정자동 생명의 전화 상담사로 무료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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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 있는 풍경] 봄, 그 길목에 서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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