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5-12(일)
 

11월14일(금)까지 '대안문화공간 루트'에서 전시회

 "야트막한 산등성이가 아름다웠던 이 농촌마을은 예부터 물이 좋고 인물이 많이 났던 곳으로 독립운동가 민세 안재홍 의사가 태어난 마을이다. 조상 대대로 터를 잡고 농촌의 일상으로 평생을 살아왔던 마을의 주민들은 고향을 떠날 수밖에 없었고, 사람들의 정겨웠던 마을공동체는 해체되어 가고 있다. 지금쯤이면 집집이 마당 앞 비닐하우스 안에는 고추가 널리고 분주한 손놀림이 여전할 때인데 텅텅 빈 마을회관처럼 휑한 바람만이 남아 있다."

 11월 7일(금)~14일(금) 대안문화공간 루트(평택시 고덕면 동고리 159-16)에서 사)평택민예총이 주최하고 사진분과 회원들이 주관하는 '사라지는 마을공동체에 관한 사진보고서(2차)' 전시회가 열린다.

 지난해에 이어 두번째로 열리는 이번 전시회에서는 주한미군 기지의 평택 이전 계획에 따른 국제화신도시 개발로 인해 사라져가고 있는 평택시 고덕면 두릉리(옛 지명: 계루지 마을) 일대를 1년 동안 기록해온 사진 작업의 결과물이다.

 지난 2012년~2013년에는 1차 지구에 포함된 고덕면 여염1, 2, 3리 마을의 정들었던 모습을 기록하였고 이어서 올해에는 2차 지구에 포함되어 머지않아 모두 사라질 위기에 있는 두릉리 마을 일대의 주민들과 삶의 모습들을 작가적 시선으로 기록했다.

 사)한국민족예술인총연합 평택지부 사진분과 최승호 작가는 "약 1여년에 걸친 기간 동안 작가적 시선으로 문제를 사유하고 성찰하며 기록해왔던 사진들을 모아 작은 전시회를 열기로 하였다"며 "고향을 떠나시는 고덕면의 두릉리 마을 분들께는 작은 위로가 되기를 희망하며, 동시대 사회 각처에서 일어나는 삶을 위한 방편들이 부디 뒷전으로 밀려 나지 않고 정말 삶의 방편으로 이어지길 학수고대하며 제2차 사라지는 마을공동체에 관한 사진작업을 마친다"고 말했다.

김선우 기자
ptl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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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사진, 고덕의 삶을 기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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