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5-15(수)
 

팽성예술창작공간 "맛으로 전해지는 문화"


 지난 8월 20일(수) 평택시가 경기문화재단에 위탁 운영하는 팽성읍 팽성예술창작공간[Art Camp]에서 외국인 주부 20명을 대상으로 '김치 겉절이 만들기 교실'이 열렸다.

 이날 교실에는 아트캠프 이웃에서 반찬전문점을 운영하는 김형숙씨(55세)가 강사로 참여했고, 김치를 손수 만들어 보겠다는 안정리 K-6부대의 다국적 외국인 주부 20명이 수강했다.

 외국인 주부들은 배추를 다듬고 절이는 과정부터 부재료 손질까지 강사의 설명을 들으며 메모하는 모습은 진지해 보였지만, 버무리는 과정에서 너무 세게 버무려서 겉절이가 아닌 배추무침이 된 결과물을 보며 웃음꽃을 피우는 광경은 여느 요리교실과 다름없어 보였다.

 이날 프로그램에 참여한 주부들은 처음으로 만든 한국 겉절이를 잘 삶은 수육과 함께 보쌈으로 맛보며 다음 강좌에 대한 기대감을 표했다. 남은 김치는 가족에게 맛보이겠다며 포장해가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 
 
 ‘오픈키친·쿠킹클래스’는 9월에 K-6 사령관 부인인 로리 콘크라이트씨의 ‘쿠키 만들기’와 ‘파이 굽기’가 두 차례 있을 예정이다.

 재단 관계자는 “미군을 포함한 다수의 다국적민이 함께 모여 사는 안정리의 특성상 한국인만을 주민이라고 단정 지을 수 없다”며 “국적을 불문한 모두의 주체적 어울림을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 개발에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전문 강사가 아닌 주민이 강사가 되어 서로에게 문화를 알려주고 이를 계기로 개인적 자긍심까지 높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일이야말로 마을재생 프로젝트의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프로그램에 참여를 원하는 주부들은 경기문화재단 평택사업추진단(☎ 031-652-2995~7)으로 연락하면 된다.

김지영 대학생 기자
ptl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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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들과 부엌에서 뭉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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