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6-26(수)
 

학생들 충분한 수면 보장 VS 획일적 규제 부작용 양산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이 내놓은 '9시 등교' 정책이 시행되기도 전에 찬·반 논란에 휩싸였다.

 학생들의 충분한 수면 보장 등을 이유로 찬성하는 목소리와 함께 학교장 고유 권한인 등교시간을 획일적으로 규제하면 부작용만 양산할 것이라는 비판 의견이 대립하고 있다.

 18일 경기도교육청에 따르면 이재정 교육감은 지난 15일 수원 경기도교육복지종합센터에서 열린 '학생들과의 토크콘서트'에서 "2학기부터 9시 등교를 시작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추진 배경으로는 "여러 학생들의 요구가 있었다. 부모와 식사할 시간이 아침밖에 없다. 이거야말로 좋은 관계를 맺는 기회"라고 설명했다.

 이 교육감의 발언 이후 도교육청은 도내 초·중·고등학교의 등교 시간을 파악하며 오전 9시에 학생들을 등교시킬 방안을 수립하고 있다. 도교육청은 현재 학생들이 오전 7시40분~8시30분에 등교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대해 교원단체와 일부 학부모들은 반대 입장을 표명하고 있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는 지난 17일 보도자료를 통해 "등·하교 시간은 학교장의 고유 권한"이라며 "교육청은 강요가 아닌 권고라고 설명하지만, 인사권자인 교육감이 언론을 통해 반복 강조하는 정책은 일선 학교 입장에서 강요나 다름없다"고 주장했다.

 반면 일부 학부모들은 도교육청 게시판에 "고2 아이는 아침 6시30분에 나간다. 공부 좀 하다 자면 5시간도 채 잠을 못 잔다. 교육감이 말한 것처럼 긍정적인 면이 훨씬 많을 거라고 본다" 등의 글을 올렸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9시 등교는 획일적으로 시행하는 것이 아니라 학교에 권고하는 방향으로 준비되고 있다"며 "우려점들을 극복할 수 있는 방안을 수립하겠다"고 말했다.

김선우 기자
ptl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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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교육청 '9시 등교' 찬·반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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