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24(수)
 

13% 증가 "전국 항만 중 유일한 두 자릿수"

■ 상반기 평택항 총 물동량 역대 최고치 '6,038만톤'

 평택항에서 처리한 상반기 누적 물동량이 2011년 이후 3년 만에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하며 가파른 상승 곡선을 그렸다.

 지난 29일 경기평택항만공사(사장 정승봉)에 따르면 올 상반기 평택항의 총 물동량은 전년 동기대비 13.1% 상승한 6,083만톤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그간 평택항은 상반기 물동량 기준으로 볼 때 2010년 56.1%의 경이적인 증가율을 기록한 이후 최대 교역국인 중국의 성장 둔화로 인해 2011년부터 2013년까지 매년 29.1%, 7.9%, 4.4%로 증가세가 둔화되는 흐름을 보여 왔다. 하지만 올 들어 해운경기 및 중국 경제의 완만한 회복세와 적극적인 대중국 포트세일즈에 힘입어 2011년 이후 3년 만에 두 자릿수 증가율을 회복하며 성장흐름을 보이고 있다.

 평택항에서 내항(국내 항만 간)에 처리한 화물처리량도 처음으로 상승 반전했다. 지난 2003년 정점을 찍은 이후 줄곧 감소 추세를 이어오다 올해 상반기 550만톤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대비 25% 증가해 전체 물동량 증가세에 힘을 보탰다.

 이중 약 70%는 철강 관련 제품으로 작년부터 이어진 공사의 적극적인 철강사 대상 세일즈를 통해 최대시장인 수도권을 겨냥한 연안항로 수송량이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포스코 광양공장은 평택항을 통한 연안운송으로 육로운송 대비 30%이상의 운송비를 절감하고 있다.

 가파른 성장세 회복에 힘입어 전국 물동량 중 평택항의 처리 비중은 지난해 상반기 기록한 8% 대비 0.7% 상승한 8.7%를 기록해 부산항(24.2%), 광양항(17.7%), 울산항(13.8%), 인천항(10.6%)에 이어 국내 5위에 랭크돼 있다.

 컨테이너 처리량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평택항의 올해 상반기 컨테이너 처리량은 25만4,597TEU로 전년 동기대비 3.7%가 상승했다.

 이러한 상승 흐름에 대해 평택항의 컨테이너 처리 물동량 중 90%이상을 차지하는 중국지역의 현지 마케팅을 강화한 전략과 신규 고객확보와 물량 창출을 위한 신흥시장을 적극 공략한 것이 주효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경기평택항만공사는 가망고객 확보 및 이용증대를 이끌어 내기 위해 올 상반기 동남아, 중국 항로를 운영 중인 선사, 포워더 등을 대상으로 24회의 일대일 마케팅과 12회에 걸쳐 1,100여명을 대상으로 국내 포트세일즈를 실시하는 등 평택항의 운영현황과 이용이점, 물류경쟁력 등의 홍보마케팅을 적극 전개했다. 이와 함께 3차례 베트남, 홍콩, 필리핀, 중국 등에서 현지 선사와 화주를 대상으로 선제적인 포트세일즈를 펼치며 큰 호응을 이끌어 냈다.

 결국 이런 노력이 실제 물동량 증가로 이어져 상반기 평택항과 베트남, 필리핀, 홍콩의 컨테이너 물동량은 각각 전년 동기대비 53%, 82%, 3% 증가하며 전체 평택항의 컨테이너 물동량 증가세를 견인했다.

 정승봉 사장은 “다가오는 한중FTA에 적극적으로 대응해 평택항이 대중국 교역의 최적지로서의 이점을 명확히 인식시키고 신규 고객과 화물을 창출하기 위해 동남아 등 신흥시장 개척과 다양한 노력들을 펼쳐 평택항의 안정적 성장 기반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 자동차처리, 전국 항만 중 4년 연속 1위

평택항의 상반기 자동차 수출입 처리량은 78만6,423대로 전년 동기대비 6.2% 증가했다. 평택항은 지난 2010년 94만6,949대, 2011년 127만2,354대, 2012년 137만8,865대, 2013년 144만6,177대를 처리하며 전국 항만 중 4년 연속 자동차 처리 1위를 기록하고 있다.

또한 지난 10일 해양수산부는 LNG 1부두 정박지 및 선회장을 준설한다고 밝혔다. 그 동안 평택항 LNG 1부두 전면 수역은 수심이 얕아 LNG선이 만조 때만 입출항을 할 수 있었다.

해수부는 지난 2010년 해당수역의 일부를 준설했으나 재정적 한계로 전체를 준설하지 못했다. 이로 인해 선박이 접안한 후 하역 중 예기치 못한 비상사태가 발생해 긴급히 출항하려해도 얕은 수심으로 인해 어려웠다.

 비관리청 항만공사는 항만공사를 민간자본으로 시행하고 그 비용은 사업시행자가 항만이용자로부터 사용료를 받아 보전 받는 형식이다. 사업기간은 착공 후 12개월, 공사사업비는 165억원으로 추정되고 있다.

 평택항 LNG 1부두 전면 수역을 증심준설이 준공되면 LNG 선박이 언제든지 입출항 할 수 있는 운항 여건이 마련될 것으로 보여 이를 계기로 평택항이 더욱 안전한 항만으로 거듭나고, LNG가 원활하게 공급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평택항은 1986년 말에 한국가스공사의 LNG부두 준공으로 개항되었으나 일반화물을 처리할 수 있는 일반부두 4선석이 1997년 말에 처음으로 준공되었다. 이후, 본격적인 부두시설 확충은 2000년대 중반부터 민간기업 주도로 개발되기 시작하였고, 이를 바탕으로 2010년을 기점으로 항만 물동량이 급증하고 있다.

 130년의 항만 역사를 지닌 부산항, 인천항, 울산항, 군산항에 비해 평택항은 27년의 짧은 역사를 지니고 있지만 여타 항만들과 버금가는 업적을 이뤄낸 것이다.

 이러한 평택항은 안정적인 수심을 바탕으로 자동차 전용 대형선박이 상시 안전하게 입출항 할 수 있는 여건을 갖추고 있으며, 항만 배후단지 내에 수입 자동차 처리를 위한 다수의 PDI센터가 운영되고 있으며, 수도권은 물론 전국 각지와 연결되는 사통팔달의 교통망을 확보하고 있어 무역물류 중심 항만으로서의 성장가능성이 무한하다.

 세계 유수의 항만도시 발전사에서 알 수 있듯이 도시발전과 항만발전은 불가분의 관계를 갖고 있다. 신규 산업단지 개발을 통한 평택시의 발전은 원활한 교통망과 저렴한 물류비로 무장한 평택항과 연계되어 지속적인 동반 발전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평택시 도시기본계획과 평택항 개발계획에 따르면 2020년이 되면 평택시는 삼성전자, LG전자 등 초일류 기업 유치와 황해경제자유구역 등 권역별 균형발전을 통해 인구 100만의 대도시로 성장하고, 이를 바탕으로 평택항은 총 화물처리량 약 1억6천만톤을 처리하는 항만으로 발전하는 것으로 계획되어 있다.

 그러나 평택항이 2020년 계획 물동량을 달성하고 지속적으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평택항의 위상과 규모에 걸맞은 국제여객터미널 건립 등 항만시설 확충과 더불어 항만 경쟁력을 배가시킬 수 있는 항만 배후단지의 지속개발 그리고 원활한 항만 물동량 수송을 위한 고속도로와 철도의 조기개발 등에 국·도·시의원, 평택시, 시민 모두가 역량을 총 결집해야 할 시점이다.

서태호 기자
ptl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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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항 상반기 물동량 "역대 최고치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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