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19(금)
 

지난 1995년 8월 28일 평택시와 우호교류 협정서 체결해

사토무라 히데히로 회장 "더욱 두터운 우정을 나눠 갈 것" 

 지난 18일(금) 일본 아오모리시 축구단 20명이 2박3일 간의 일정으로 축구교류차 평택시를 방문했다. 아오모리시는 지난 1995년 평택시와 우호교류 협정서를 체결한 이후 청소년 교류 활동 및 교육, 문화·농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교류를 꾸준히 이어오고 있다. 지난해 5월에는 평택시 'OB국제축구단(단장 이상건)' 24명이 일본 아오모리시를 방문해 축구교류를 가진 바 있다. 이번에 평택을 방문한 아오모리시 축구단의 평택 일정을 본보 안연영 기자가 동행했다. <편집자 말>

■ 자매결연 도시 아오모리시 축구단 방문

일본 아오모리시 축구단(단장 사토무라 히데히로) 20명은 지난 18일 2박3일 간의 일정으로 평택시를 방문해 첫날 평택시 고려정에서 환영만찬을 가졌으며, 친선경기는 1대1로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번 축구교류에는 평택시 OB국제축구단 성선용 고문, 이상건 단장, 권광수 사무국장, 현평수 감독, 이병배, 전석진, 김상규, 정병선, 최중국, 민웅기, 서치현, 조춘섭, 배용식, 장익진, 윤종욱 단원이 함께 했다.

 아오모리시는 지난 1995년 8월 28일 평택시와 우호교류 협정서를 체결했다. 협정서 체결 후 관내에서 아오모리공립대학 유학생을 선발해 평택시와 아오모리시에서 50:50으로 생활비를 지원하며 학비 면제 및 유학 생활에 필요한 전반적인 행정사항을 아오모리시측에서 지원하고 있다. 또한 아오모리시의 청소년들과 평택의 청소년들이 서로의 도시를 방문하여 체험활동을 펼치는 청소년 교류 활동 및 교육, 문화 농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교류를 꾸준히 이어오고 있다.

 참고로 아오모리시는 ▶인구: 31만5천명 ▶면적: 8,244.57㎢ ▶평균기온: 10℃ ▶강수량: 1,000㎜, 일본 혼슈 최북단에 위치한 항구도시(위도상 함경북도 성진과 동일)이며 천연자원을 활용한 관광도시로 매년 8월에 열리는 '네부타 축제'는 세계적인 명성을 가지고 있다.

 아오모리시의 특산물은 농산물(쌀, 사과, 마늘), 수산물(가자미, 광어), 임산물(원목 목공예품)이며, 149개의 교육기관, 148개소의 사회복지시설 및 기타시설이 있다.

 이번에 진행된 평택시 OB국제축구단과 아오모리시 프로메리팀의 축구교류는 현재 평택시 축구회 70대 회장을 맡고 있는 이영우 회장이 평택시 국제교류팀 부서에 요청해 우호교류 협약서를 체결한 해인 1999년도 처음으로 아오모리시의 프로메리팀을 평택시로 초청해 민간 최초로 평택공설운동장(현 소사벌레포츠타운)에서 축구교류를 가졌다.

 이어 같은 해 9월과 10월 당시 40~50대로 구성된 평택시 축구단팀이 아오모리시에서 축구교류를 가졌으며 2001년도부터는 아오모리시 축구협회와 격년제로 정기적인 축구교류를 갖기로 협약을 맺었다.

 그 후 2008년도 평택시 축구협회 교류추진을 평택시 OB국제축구단으로 이관했으며 지난 2009년에는 독도 망언문제로 친선 축구경기가 취소되는 우여곡절을 겪기도 했다.

■ 이상건 단장 "지속적인 유대 이어갈 것"

 7월 18일(금) 오후 7시 평택시 고려정에서 열린 일본 아오모리 축구단 환영만찬은 평택시청소년국악관현악단의 '영산회상 타령', 판소리 '이산저산'의 흥겨운 가락속에 화기애애했다.

 아오모리시 축구협회 사토무라 히데히로 회장은 인사말에서 "평택시를 방문해 너무 기쁘다. 날로 발전하는 평택시와 아오모리시는 국제 우호친선 축구교류를 통해 형제의 우애와 같은 우정을 나누고 있다"며 "아오모리시 축구단과 평택시 축구단이 더욱 두터운 우정을 나누고 좋은 추억을 만들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어 "평택시와 처음 우호교류 체결시 인구가 비슷했는데 우리보다 평택시 인구가 많이 늘어 부럽다"며 "삼성전자를 비롯해 LG 등 대기업 유치, 평택항 동북아 물류 전초기지로 성장한 것은 너무 놀랍고 부럽다"고 덧붙였다.

 환영만찬에서 이상건 단장은 "아오모리 축구단 사토무라 히데히로 단장님과 축구단 여러분들이 평택에 오신 것을 환영한다"며 "앞으로도 변함없이 아오모리 축구단과의 우호친선 교류를 더욱 더 활발하게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환영만찬에는 김인식 시의장, 서강호 부시장, 유해만 평택시축구연합회장, 최종복 전)평택시축구연합회장, 김대식 평택시축구연합회 부회장이 참석해 아오모리 축구단팀의 평택 방문을 환영했다.

■ 자매결연 도시, 아오모리시의 자연

 전국 축제가 3,000개에 달한다는 이웃 나라 일본에서도 인구 31만명에 불과한 아오모리시는 매년 8월 첫째주 등축제인 `네부타 마쓰리`를 개최하고 있다. 이 축제 역사만도 무려 100년이다.

 이 등축제 기간의 관광객 수는 시 전체 인구의 10배에 달하는 310만명. 아오모리시가 등축제 주간에 벌어들이는 돈은 238억엔(약 3,100억원)이다. 우리 평택시도 이러한 부분은 벤치마킹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또한 일본 혼슈(本州)섬의 최북단. 푸르다(靑)는 뜻의 ‘아오이’와 숲(森)을 이르는 ‘모리’가 합쳐진 아오모리시는 숲에 관한 한 일본 관광객이 단연 첫손에 꼽는 곳이다. 아오모리시에서 평야를 가로질러 하코다의 산허리를 감아돌고 시리도록 푸른 산림의 고원이 끝도 없이 펼쳐진다.

 고원 중앙에는 해발 400m, 둘레 44㎞의 거대한 도와다(十和田) 호수가 있다. 20만여년 전 화산의 분화로 생긴 칼데라호다. 가장 깊은 곳의 수심이 326.8m에 이른다. 워낙 커서 호숫가에는 얕은 파도가 칠 정도다. 이 거대한 호수 가장자리에 30년 넘게 일본 캠퍼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우타루베캠핑장이 있다. 캠핑장 주변을 감싸고 있는 대자연의 풍광 앞에 어제의 기억은 머물 자리를 잃게 만든다.

 아오모리 특유의 낮게 깔린 구름이 마치 호수를 품고 있는 듯한 모습은 그 자체로 장관이다. 산등성이 넘어 차오르는 달빛에 이어 바통을 넘겨받은 해오름은 모든 것을 삼키듯 빨아들이는 물안개를 피어 올린다. 그 사이로 유유히 카누잉을 즐기는 수많은 캠퍼, 한없이 여유로운 노질은 한 폭 산수화를 눈앞에 옮겨놓은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이뿐만이 아니다. 아오모리를 대표하는 일본 100대 명산에 속하는 핫코다(八甲田) 산은 도와다국립공원 북부에 걸쳐 있는 여러 개의 봉우리로 구성된다. 그중 한 봉우리인 다모야치다케 정상(1,324m)까지 10분 만에 데려다주는 101인승 대형 케이블카에 올라 드넓게 펼쳐진 고산지역을 바라보면 아오모리표 청명함의 진수를 맛볼 수 있다.

 인천공항에서 아오모리공항으로 가는 직항편을 이용하면 2시간 20분이 걸린다. 아오모리시는 아오리사과의 원산지로 사과맛도 아주 좋다. 한국 여행자들이 걱정하는 방사능 오염은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원전 사고가 발생한 후쿠시마(福島)에서 북쪽으로 420㎞ 떨어져 있어 남쪽의 도쿄보다 더 멀기 때문이다.

 혹시라도 일본을 갈 기회가 있다면 평택시 자매결연 도시인 아오모리시를 방문해 보는 것은 어떨까.

안연영 기자
ptl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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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아오모리 축구단 평택시에 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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