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추석 38년 만에 가장 시기 일러 과일 가격 '껑충'
38년만의 이른 추석인 올해 추석(9월 8일)에는 차례상 준비에 예년보다 10% 가량 돈이 더 들 것으로 보인다.
롯데마트는 상품기획자(MD)들이 추석 1주일 전 주요 제수용품 27개의 가격(4인가족 기준)을 분석한 결과 22만5,240원으로 작년보다 10.1% 올랐다고 13일 밝혔다.
27개 품목 가운데 지난해보다 가격이 오를 것으로 전망되는 품목은 15개였고, 가격이 비슷하거나 낮아질 품목은 각각 8개와 4개였다.
특히 올 추석은 38년 만에 가장 시기가 일러 과일 가격이 껑충 뛸 것으로 보인다. 사과(330g 내외 상품, 5개)는 지난해보다 50%가량 오른 1만5,000원, 배(650g 내외 상품, 5개) 가격도 25%가량 비싸진 2만5,000원 선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올해 9월 8일인 추석은 1976년 이래 가장 이른 추석인 관계로 과일 생육 기간이 평년보다 2주 짧기 때문에 일찍 수확할 수 있는 물량이 적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고공행진 중인 쇠고기, 돼지고기 등 축산물 가격도 계속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산적용 한우 우둔살(1등급·400g)은 지난해 대비 5.3% 오른 1만6,000원, 국거리용인 사태살(1등급·400g)은 11.8%오른 1만5,200원에 판매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대파와 애호박 등 채소류는 지난해보다 작황이 좋아 가격이 최대 10% 저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서태호 기자 ptlnews@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