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3-29(금)
 

안전 E·D등급 판정받아 폐쇄해 시민 사용 못하지만 매년 예산 7천만 원 투입

류 의원 “2026년까지 3억 이상 투입해야 할 판”... 기획행정위 예산 전액 삭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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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부운동장 잔디 유지·관리 예산의 불필요성을 지적하고 있는 류정화 의원

 

평택시의회 류정화 의원은 지난 7일 제235회 평택시의회 제2차 정례회 안중출장소 예산안 심의에서 평택시 청북서부운동장 ‘천연잔디 유지보수 용역비’에 대해 혈세 낭비라고 지적했다. 


이날 류정화 의원은 안전진단 결과 사용 금지 혹은 철거 필요 상태로 조사되어 시민이 출입하지 못하도록 폐쇄된 운동장의 천연잔디 유지·관리를 위해 매년 큰 예산을 투입하는 것에 대한 문제를 제기했다. 


청북서부운동장은 지난 1996년 11월 준공되어 다음 해 4월 서부운동장으로 개장한 이래 25년간 사용해 왔으며, 2017년에는 축구장 시설 개선 사업의 일환으로 사업비 6억2천여만 원을 투입해 10,339㎡(약 3,127평) 면적에 천연잔디를 조성한 이후 2019년 1억3천여만 원, 2020년 1억2천여만 원의 예산을 들여 잔디를 유지·관리해 왔다. 


하지만 평택시에서 K엔지니어링주식회사에 의뢰해 2021년 4월 29일~6월 7일까지 실시된 안전진단 결과 전도위험구간에서 기울기 평가기준에 의한 평가는 E등급(구조물이 위험할 정도: 긴급보강 및 사용금지, 혹은 철거 필요 상태)으로 조사됐으며, 전도가 양호한 구간에서도 최대 기울기 상태가 D등급(구조물의 구조적 손상이 예상되는 한계: 보수·보강, 사용 제한 필요)으로 평가되면서 폐쇄 조치했다. 


현재 시는 ‘서부공설운동장 조성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용역’을 발주해 낙찰됐으나 용역 계약은 미체결 상태이며, 이 용역이 완료되면 다시 승인기본계획수립, 도시관리계획수립 등의 용역을 통해 서부운동장의 새로운 운용 계획을 결정할 방침이다. 


문제는 모든 용역이 마무리되는 시점은 오는 2026년 이후이기 때문에 안전문제로 폐쇄되어 시민들이 사용하지 못하는 운동장의 잔디 관리를 위해 연간 천연잔디 유지보수 용역비 6,500만 원, 제초작업비 1,160만 원(추정) 등 연간 7천여만 원이 넘는 예산을 최소 4년간 투입해야 하며, 이는 전형적인 예산 낭비라는 류 의원의 지적이다. 


류정화 의원은 예산안 심의 질의를 통해 “안전진단 결과 구조물이 위험할 정도이고, 철거가 필요한 상태여서 용역을 진행하고 있으며, 2026년 이후에 용역 결과가 운동장 신축 또는 다른 시설을 건축해야 한다는 용역 결과가 나올 수도 있는 상황에서 시민들이 이용하지도 못하는 운동장에 많은 예산을 들여 잔디 유지·관리를 한다는 것은 예산 낭비로밖에 볼 수 없다”고 지적하면서 예산에 대한 불필요성을 설명했다. 


평택시 관계자는 답변을 통해 “천연잔디는 계속 관리를 해주지 않으면 천연잔디 효과가 없어진다”며 “나중에 새로 잔디를 조성한다면 많은 비용이 들기 때문에 사용을 못 하더라도 유지·관리를 계속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용역이 마무리되어 새로운 운용 계획이 결정되기 전까지는 천연잔디 유지가 필요하다”고 답변했다. 


한편 류정화 의원은 시 집행부가 상정한 ‘청북서부운동장 천연잔디유지보수용역비’ 6천5백만 원 전액 삭감을 건의했으며, 평택시의회 기획행정위원회 정일구 위원장을 비롯한 소속 의원 전원 찬성으로 서부운동장 천연잔디 관련 예산 전액을 삭감했다. 

 

김다솔 기자 ptl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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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정화 평택시의원 “서부운동장 잔디 유지·관리 전형적인 예산 낭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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